‘위펫’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의 오프라인 1호 매장을 대거 유치했다. ‘마르디 메르크디(비엔비엔)’ ‘누우띠’ ‘포독스’(4DOGS) 등 SNS 상에서 ‘완판템’으로 입소문이 난 펫 의류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MZ세대 사이에서 펫 수제 간식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페피밀’과 ‘수수펫푸드’ 등 총 30여 개의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매장 인테리어도 ‘펫 프렌들리’(반려동물 친화)하게 차별화했다.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아끼는 고객들의 마음을 반영해 밝은 컬러와 곡선형 마감, 반려동물 눈높이에 맞춘 낮은 상품 진열대 등 유아동 매장의 인테리어 특징을 도입했다. 또한 더현대 서울 1층에 위치한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반려동물 유모차도 유료(5000원)로 대여해준다. 현대백화점은 반려동물 전용 가방(캔넬)과 유모차를 이용할 경우 식품 매장을 제외하고 실내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백화점이 반려동물 편집숍을 새롭게 선보인 건, 펫 관련 콘텐츠가 MZ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테넌트로 자리매김 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 등에서 운영 중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위마켓’(WE MARKET)의 지난 3년간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펫 관련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매출의 77%가 20~30대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현대백화점은 위펫 매장을 이번 더현대 서울 1호점을 시작으로 다음달 예정된 충청점 2호점 등 백화점과 아울렛 주요 점포에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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