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78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예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기 어려우나,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을 토대로 삼성중공업이 집중하는 분야가 플랜트다. 특히 이산화탄소 관련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CSU)'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해상 에너지설루션 기업 MISC와 공동 개발한 이 FCSU는 연간 500만톤 이산화탄소를 해저면 깊숙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 측은 “말레이시아에서 기본 인증을 획득한 FCSU의 경우 CCS 분야에서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의 실효적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라며 “삼성중공업과 MISC는 지난 1월부터 CCS 제품 기술 연구와 타당성 분석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화석연료 지속 사용을 위해 육상용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박용 시스템(탄소배출 70% 절감) 개발을 완료했다”며 “이번 말레이시아 FCSU뿐만 아니라 2100TEU급 컨테이너선 활용 OCCS 시스템(하루 24톤 이산화탄소 포집) 실선 실증, 5만 톤급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상용화를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약 15억 달러(약 1조9600억원) FLNG 수주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하반기에 수주 목표(31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적극적 행보를 보인다. 수주가 기대되는 곳은 미국 LNG 생산업체 델핀이 발주하는 ‘Delfin FLNG 2호기’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삼성중공업이 해당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젝트 규모는 2조5000억원 수준이다. 발주사인 델핀은 다음달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린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이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했으며, 독보적 FLNG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기본 설계를 삼성중공업이 맡은 것도 수주에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수주가 이뤄지면 삼성중공업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해양 플랜트 2건 수주에 성공한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Argos FPS(원유생산설비)’ ‘Coral FLNG’를 동시 수주한 바 있다. 이 시설은 지난 2021년 발주사에 무사히 인도됐다.
한편, 최성안 부회장과 정진택닫기

최성안 부회장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로서 플랜트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 그가 삼성중공업에 합류한 이후 연간 FLNG 수주 2건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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