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활약상은 2005년 웅진으로 자리를 옮긴 후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2012년 서 대표는 웅진씽크빅을 이끌게 됐다. 당시 웅진씽크빅은 주력 사업인 학습지와 전집 부문이 부진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웅진홀딩스와 관계사 극동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그룹 안팎으로 시끄러웠다. 결국 웅진씽크빅은 그해 순손실 5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서 대표는 이런 상황에 놓여 있던 웅진씽크빅을 단번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서 대표는 웅진북클럽 성공을 보면서 밀리의서재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책을 구독해 태블릿으로 보는 게 생소하던 시절 단돈 1만원으로 플랫폼 내 도서를 무제한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한 거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2016년 설립 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선 전자책, 후 종이책’ 트렌드를 만들어 새로운 작가와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전자책으로 시작해 종이책 출간 후 판매 부수 20만 부를 돌파한 황보름 작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대표적 사례다.
도서 IP를 활용한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 오브제북 등 이용자에게 다양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미디어 콘텐츠 발굴에도 집중했다. 지난 7월 기준 밀리의서재 누적 구독자 수는 640만명에 달한다.
이달 밀리의서재는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상장 추진을 철회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총 15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3000원.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345억원이다.
오는 18~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KT 미디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 축이라는 점에서 IPO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상장 후 밀리의서재는 오리지널 IP 확보와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5월 IP와 작가 발굴을 위해 시작한 창작 플랫폼 ‘밀리 로드’는 현재 약 1000편이 연재되고 있다. 신사업으로 준비 중인 장르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영택 대표는 “독서가 필요한 모든 사람의 일상을 가치 있고 즐겁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출판업계와 상생을 바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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