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무신사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에서 가품 논란이 발생했다. 소비자 A씨가 솔드아웃에서 구매한 ‘나이키 조던 1 레트로 하이OG 짐레드’ 제품을 네이버 크림을 통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선 8월에도 솔드아웃에서 판매한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OG 프래비스 스캇’신발이 네이버 크림 검수 과정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세 차례 가품 논란에 휩싸인 무신사는 ‘가품 발생 플랫폼’이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얻게 됐다. 그런 탓에 온라인에서는 무신사에서 구매한 상품의 정·가품 여부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 있지만 이전에 발생한 ‘가품 논란’으로 해당 플랫폼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자리했기 때문이다.
이에 무신사는 ‘가품 논란’ 뿌리를 뽑고자 스토어에 입점한 병행수입 업체의 상품 판매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병행수입이란 정식 수입업체가 아닌 개인이나 일반 업체가 수입해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공식 수입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패션·명품 등 버티컬 플랫폼이나 다수의 이커머스 등에서 병행수입 상품들을 판매한다. 하지만 브랜드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수출한 제품을 들여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병행수입으로 인한 ‘가품 논란’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병행수입 업체는 수입 과정을 증명하는 수입신고필증 외에도 해당 상품이 정품인지 증명할 수 있도록 브랜드 본사 또는 브랜드 공식 인증 파트너 등이 제공하는 정품 인증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또 병행수입 업체가 무신사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려는 전 상품에 관한 표시사항 검수도 진행한다. 상품에 부착된 의류 택, 케어라벨 등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정보가 훼손돼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절차다. 만약 병행수입 업체 제품이 이 같은 검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할 경우 무신사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무신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에게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와 럭셔리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입점 심사를 통과한 병행수입 업체에 한해 상품 판매를 지원했다”라며 “무신사 스토어, 29CM, 레이지나잇에서 판매하는 병행수입 제품에 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등 무신사 서비스 전반에 대한 정품 검수 단계를 높여 소비자 신뢰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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