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판매한 전기차 가운데 98%가 아이오닉5다.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에서 모든 브랜드를 포함해 최초로 생산되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작년 3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걸립중인 현지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가동되면 안정적인 공급망도 갖춰진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현지 정부도 전동화 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1~7월 기준 2만65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3.4%로 6위다. 1위 도요타(32.5%), 2위 다이하쓰(19.6%), 3위 혼다(14.5%), 4위 스즈키(8.0%), 5위 미쓰비시(7.6%) 등 일본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현대차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차는 2021년 13위, 2022년 8위로 순위를 계속해 끌어올리고 있다.
강화된 브랜드 입지를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초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에서 현대차는 3727대의 현장 계약을 따냈다. 도요타(5796대)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다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7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아세안, 아중동 등으로 수출한 물량이 3만1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6억7000만명에 달하는 인구, 풍부한 자원 등 잠재력을 보유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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