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된 '더 뉴 아반떼N'은 일상에서 활용성을 높인 고성능차로 나왔다.
앞·뒤 범퍼도 늘려 길이를 일반 모델과 똑같이 맞췄다.
편리한 주행을 위한 사양도 추가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서라운드뷰·후측방 모니터, 관련 충돌방지 기능을 넣었다. 후석 사이드 에어백도 추가했다.
지난달 13일 영국에서 공개된 '아이오닉5N'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인 고성능 전기차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만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국산차'다. 이전 기록은 기아 EV6 GT(3.5초)가 보유하고 있었다.
아이오닉5N은 '전기차에서도 내연기관 고성능차 감성을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개발됐다. 내연기관 특유의 엔진 굉음을 표현하기 위해 10개 스피커로 구성된 가상 사운드 시스템을 넣었다. 전기차에서 내부 스피커로 내연기관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아이오닉5N은 외부 스피커도 2개 장착해 차별화했다. 이밖에도 변속 충격과 변속감을 구현해 운전하는 재미를 전달하는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도 추가했다.
현대차는 전기세단 아이오닉6의 고성능 버전인 아이오닉6N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차가 공개한 롤링랩(기술검증을 위한 차량) 'RN22e'는 아이오닉6와 외관 디자인이 거의 비슷하다. 아이오닉6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만큼 고성능차에도 적합한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고성능차는 현대차에 큰 수익성을 안겨다주는 모델은 아니다. 벨로스터N은 지난해 국내 183대, 해외 2156대를 판매되는 것을 끝으로 단종됐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고성능차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는 기술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고성능차는 극한의 주행조건을 고려해 설계돼 여기서 얻은 노하우가 다른 양산차에 적용될 수 있다. 또 외부에 기술력을 위해 도전하는 회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다.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추진되고 있다.
그는 지난 CES 2018에서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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