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은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사업비는 3600억원으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공기여금이 투입된다.
앞서 서울시는 2018년 5월 국제지명설계 공모를 통해 나우동인건축사무소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올해 7월 설계를 완료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잠실 주경기장은 상부 관람석 3만여개와 육상트랙이 전면 교체되는 등 경기장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장애인 관람석 358석도 추가 설치되고 VIP실 인테리어도 개선된다. 남측에만 있었던 전광판을 경기장 북측에도 신설하고 북측 관람석 출입구도 확장한다. 주 경기장 외부는 리브·캐노피 등 구조체 원형을 보존해 역사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
주경기장 데크 시설을 증축해 전문 체육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동측 체육시설동(증축동)에 트라이애슬론, 태권도, 펜싱, 탁구, 육상, 복싱, 체조 종목 전문체육인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체육시설과 합숙소를 배치한다. 이를 통해 잠실주경기장 일대를 도시공원 콘셉트의 도심형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이자 일상적 시민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주 경기장 리모델링과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이전해 다이빙장이 포함된 수영장을 학생체육관 내부에 신설한다. 또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 투자사업과 연계해 민자 수영장 및 보조경기장을 조성함으로써 체육시설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주 경기장에 한강 물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냉방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주경기장 냉방의 35%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경우 화석연료 사용과 비교해 온실가스를 연간 약 1450톤 감축할 수 있어 소나무 21만9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며 매년 2억20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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