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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손보사 수익성·건전성 '1위'…CSM 성장은 'DB손보' 1위[상반기 금융 리그테이블]

기사입력 : 2023-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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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손보업계 첫 상반기 순익 '1조'
CSM, 삼성화재·DB손보 12조원대 기록
K-ICS 삼성화재 276.4%로 1위…4개사 모두 안정적

대형 손해보험사 상반기 주요 실적 지표. 자료=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대형 손해보험사 상반기 주요 실적 지표. 자료=각 사.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신 회계제도(IFRS17)가 첫 도입된 올 상반기에만 4조7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손해보험사 맏형인 삼성화재의 경우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삼성생명을 제치고 보험업계 순이익 1위 자리에 올라섰다.

30일 한국금융신문이 빅5 손해보험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삼성화재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 손보업계 첫 순익 ‘1조’…DB·메리츠 격차 좁혀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2151억원을 기록하며 대형 손해보험사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손보사 중에서도 유일하게 1조원을 넘어섰다. 순익 증가율도 전년 대비 27.4%를 기록하며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2위를 지켜냈다. 자동차 운행량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과 예실차 이익 감소로 순이익은 줄었다. 다만, CSM 상각은 6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하면서 구조적 이익은 늘었다는게 회사 설명이다.

메리츠화재는 순이익 839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손보업계 순이익 3위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가파른 성장세에 2위인 DB손해보험과의 격차도 지난해 상반기 3134억원에서 지난해 말 1107억원으로, 올 상반기엔 791억원까지 좁혔다.

반면,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줄었다. 2분기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1570억원)이 반영된데 따른 기저효과다. 해당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오히려 32.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해상은 대형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장기인보험, 자동차보험 등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높아진 것에 더해 실손보험금 청구액도 늘어나면서 실적 감소 폭이 커진 것이다. 예실차 적자폭이 커진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CSM, 삼성화재·DB 12.6조…성장세는 DB손보 1위
IFRS17에서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CSM은 삼성화재가 가장 높았다. 이어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이 뒤를 이었다.

CSM은 보험 계약서비스마진으로 미래 얻을 이익을 평가하는 개념이다. 보험 계약 시점에는 부채로 인식하지만, 계약이 유지되는 동안 상각 이익으로 편입된다. CSM에선 저축성보험보다 어린이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등이 더 높게 잡혀 보험사들이 해당 보험 판매 확대에 집중해왔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CSM은 12조655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535억원 늘었다. 이 중 신계약 CSM은 1조4426억원이다.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 전략 추진으로 월평균 보험료가 늘었다. 환산 배수는 무해지 간편보험 및 세만기 신상품 건강보험 출시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배 개선된 16.3배를 적용했다.

DB손해보험 CSM은 12조634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957억원 늘었다. 신계약 CSM13529억원으로 삼성화재에 이어 1조원대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CSM은 10조68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0억원 늘었다. 신계약 CSM은 824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CSM은 9조87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15억원 늘었다. 이중 신계약 CSM은 9540억원이다.

KB손해보험의 CSM은 8조4050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460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4535억원이다.

다만, 3분기부터 금감원이 발표한 IFRS17의 가이드라인이 일괄 적용되는 만큼 일부 보험사는 상반기 대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보험사들의 진짜 성적표는 3분기에 나온다는 것.

장기보험 예실차는 메리츠화재가 155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화재가 1530억원, DB손해보험이 370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112억원을, 현대해상은 –180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예실차 적자폭이 커졌다.

예실차는 예상보험금 및 사업비와 실제 발생한 보험금 및 사업비의 차이를 뜻한다. 실제로 발생한 보험금이 예상치보다 적으면 이익으로 계산된다. 즉, 메리츠화재가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고 볼 수 있다.

재무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K-ICS 비율은 금융당국이 권고하고 있는 150%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K-ICS는 올해부터 도입한 보험사 재무 건전성 지표다. 보험계약자가 보험금 청구 시 보험사가 얼마를 지급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가 276.4%로 가장 높았다. DB손해보험은 1분기 대비 3.6%p(포인트) 오른 214.1%로 상승하며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와 함께 금리 상승으로 보험계약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어 KB손해보험이 1분기 대비 0.04%p 줄어든 193.96%, 현대해상이 전 분기 대비 6.8%p 상승한 185.4%로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K-ICS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1분기 말 기준 K-ICS 비율은 202.2%인데, 상반기 비율은 9월 중 K-ICS 비율을 공시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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