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3곳 조기 분사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은 피트인·매이드·에바싸이클 등 사내 스타트업 3곳을 9개월 만에 조기 분사시켰다고 29일 밝혔다.

피트인은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스왑 기술을 활용한 리퍼비시 배터리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영업용 전기차의 배터리를 대상으로한 보험과 영업용 전기차에 전용 초급속 충전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매이드는 반도체 등 첨단사업에 쓰이는 실리콘 카바이드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한다. 기존 절삭가공법 보다 공정이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방식이다.

에바싸이클은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이 포함된 블랙파우더를 추출해 재활용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공정 핵심 설비를 직접 설계·제작하고 안전·환경에 대한 강화된 설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제로원 컴퍼니빌더)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에 최대 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1년간 개발·사업화 기간을 거쳐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를 평가한다. 참여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분사 이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를 부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올해까지 33개 스타트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임직원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사업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