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지순례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지난 5일 롯데월드몰 1층에 약 200㎡(60평) 규모와 2층 생산 시설 약 80㎡(24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유통시설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바이어는 단순한 입점 조건이 아닌 롯데백화점이 향후 추구하는 MD방향과 미래에 대한 비전, 이 비전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을 내세우며 실제로 변화해나가고 있는 모습들을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롯데월드몰이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위상이 큰 작용을 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은 런던베이글뮤지엄에도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윤 바이어는 롯데월드몰에 최고의 콘텐츠만 입점시킨다는 콘셉트와 함께 F&B 방향과 브랜드의 네이버링에 대해 적극 어필하며 기나긴 시간의 설득 끝에 런던베이글뮤지엄 입점에 성공했다.

오전 10시 20분, 롯데월드몰 14번 게이트에 들어서자 총 3그룹으로 웨이팅 줄이 나눠져 있었다. 40분이 흐른 11시쯤 캐치테이블을 통한 방문 예약을 할 수 있었는데, 포장하는 사람만 31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런던베이글뮤지엄에 종종 방문하는 이에 따르면 대기 31팀은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관악구에서 왔다는 이모(35)씨는 “일부러 비오는 월요일이라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면서 “평소에 빵을 좋아하는데,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와봤다.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매장에서 만난 김 모(36)씨는 인근 직장인으로, 오전 중 시간 여유가 남아 매장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직접 대기하는 것을 보고 놀랐고, 인파를 보고 어떤 맛인지 더 궁금해졌다”며 “다른 지점은 가보지 않아서 비교를 할 순 없지만 정말 많은 공을 들여 매장을 꾸며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F&B매장이라기보다는 정말 해외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다만, 예상보다 베이글의 가격이 많이 높아서 선뜻 많은 양을 사기에는 꺼려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핫’한 맛집 입점으로 롯데백화점 방문객수 확대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듯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당일 600명 이상이 대기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일 평균 2000명 이상이 찾고 이서 입점 초반보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킬러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국내 유통사 최대 규모 ‘아더에러’ 매장과 ‘마르디 메크르디’, 네이버가 운영하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 오프라인 매장 등 유통사 최초로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통해 ‘MZ성지’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는 9월 런던베이글뮤지엄 옆에 ‘블루보틀’이 입점할 예정으로, 향후에도 MZ들의 성지가 될 수 있는 콘텐츠(F&B·패션 브랜드·팝업 등)를 지속 고민하고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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