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는 지난 24일 오후 3시(현지시간) 캄보디아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프놈 펜’에서 국내 편의점 최초로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3자 협약으로 향후 사이손그룹과 한림건축그룹이 캄보디아 편의점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가안: 이마트24 캄보디아)를 설립 후 이마트24와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해외사업팀은 펜데믹 기간 캄보디아를 예의주시해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캄보디아 경제가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현지 시장 선점을 노린 것이다.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은 거주 인구 230만명의 도시로, 편의점 사업을 하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갖췄다는 현지 판단도 작용했다.
향후 이마트24는 사이손그룹과 한림그룹의 합작회사(이마트24 캄보디아, 가안)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1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란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캄보디아 현지 상황에 맞춰 5년 내 100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업 확장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12월 국내 편의점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마트24는 지난 7월까지 3개점(싱가포르)으로 확대했고, 2021년 6월에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7월 기준, 38개점으로 확대됐다.
이렇게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던 데는 K-푸드를 앞세운 현지화 전략덕분이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식사 경험을 공유하는 ‘호커’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이마트24가 이를 반영한 매장을 오픈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매장 특성에 따라 이마트24 싱가포르 1, 2호점의 매출은 개점 당시 예상한 매출액 보다 두 배 이상 실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편의점 업계 경쟁은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이마트24는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돌파구로 삼는 모양새다. 업계 후발주자지만 해외에서 만큼은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부터 싱가포르, 캄보디아까지 세 번째 해외 진출을 추진한 이마트24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로 진출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최은용 이마트24 상무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캄보디아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이마트24를 안착 시키는 한편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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