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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합격 비결? "나만의 ㅇㅇㅇ를 만드세요"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기사입력 : 2023-08-23 21:00

(최종수정 2023-08-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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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카드사 9곳 참가...구직자 채용상담 진행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인턴을 금(金)턴이라고 부를 만큼 직무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이렇게라도 회사 실무진들과 직접 만나 정보를 듣고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28세, 남성)

“금융권 취업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취업 준비 과정에서 불안감이 많은데 오늘 인사담당자들과 대화하면서 방향성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직접 나와서 다른 지원자들도 보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24세, 여성)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들은 밝은 표정으로 위와 같이 말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2017년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은행·증권·보험·카드·금융공기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64개사가 참여했다.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방문한 구직자 모습./ 사진 = 홍지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방문한 구직자 모습./ 사진 = 홍지인 기자
약 2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는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은 깔끔한 정장 차림에 이력서를 들고 바삐 움직였다. 행사장 구석구석에는 자기소개를 연습하거나 기업 관련 정보를 틈틈이 공부하기 위해 집중하는 구직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금융권 구직자들은 물론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한 고등학생들도 가득했다. 이들은 모두 ‘금융권 채용 박람회’를 반겼다. 삼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고등학생은 “담임선생님이 이번 채용박람회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친구들과 같이 왔다”며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바로 취업하고 싶은데 오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물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현장 모습./ 사진 = 홍지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현장 모습./ 사진 = 홍지인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금융사 취업에 시도한 최 모 씨(26세, 여성)도 박람회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최 모 씨는 “지난해 합격하지 못해 올해에도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작년에도 왔으면 좀 더 도움이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권 구직자들을 위해 개최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에서 실무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권은 현장면접을 통해 면접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며 그 외 업권도 현장에 있는 인사 실무진들과의 대화를 통해 채용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원부터 임원까지 나서 구직자 챙기는 카드사들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왼쪽 사진 좌측 인물)와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오른쪽 사진 좌측 인물)이 행사장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 = 홍지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왼쪽 사진 좌측 인물)와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오른쪽 사진 좌측 인물)이 행사장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 = 홍지인 기자
64개의 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 중 여신금융 업권에서 9곳(KB국민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이 참석했다. 2금융 유관기관으로는 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가 함께 했다.

이번 박람회 현장에는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최원석 BC카드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등 카드사 CEO(최고경영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개막식 이후 각사 채용 부스를 찾아 현장을 직접 살폈다.

각 카드사 부스에서는 인사 담당자들이 구직자들에게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직무 설명을 위해 온 신한카드 관계자는 “구직자들의 절실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라며 “현실적인 조언과 상담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구직자들과 상담한 인사 담당자들은 취직을 위한 핵심 역량을 묻는 질문에 공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꼽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혼자 일하기보다는 유관부서, 타회사 등과 일하게 되므로 의도한 바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며 “면접 시에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어필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도 “협업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가장 중요하다”며 “대내외 다양한 상황을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채용 트렌드 컨퍼런스./ 사진 = 금융위원회 유튜브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채용 트렌드 컨퍼런스./ 사진 = 금융위원회 유튜브 갈무리
박람회에서는 부스 외에도 채용 트렌드 컨퍼런스 시간을 통해 구직자들이 호기심을 풀 수 있었다. 특히 사원급부터 차장급의 실무진들이 모인 카드사 컨퍼런스 시간에는 다양한 정보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부터 본인의 얘기를 쓰는 게 중요하고 내가 뭘 했다만 쓰는게 아니라 이걸 통해 지원자가 어떻게 발전했고 이걸 회사에서 어떻게 풀 수 있는지 스토리텔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요즘 지원자들은 MZ라는 단어에 호도돼서 이기적이고 조직생활에 적응 못한다고 오해받고 있는데 그렇지 않고 조직에 잘 융화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충분히 어필하면 좋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의 경우 소비자 트렌드 파악, 분석 등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잘 파악해 지원자가 어떻게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답변하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입사원의 태도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배우려는 자세가 신입사원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라며 “초반에 혼자 판단해서 처리하다 보면 일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질문하며 선배를 귀찮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마지막으로 카드사 관계자들은 ‘나만의 키워드’합격 비법으로 입을 모아 추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본인을 나타내는 키워드 2,3가지를 정해 지원자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 또한 “자신만의 키워드를 만들어서 그걸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오늘 24일까지 계속되는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행사 현장에서 홍콩취업관, 핀테크 등 금융新산업관 및 고졸채용상담관을 통해 다양한 청년구직자의 취업 수요를 고려한 취업정보를 제공하며, 맞춤형 채용상담 및 취업‧직무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46개 금융회사 인사담당자가 금융기관별 합격전략 및 채용트렌드를 소개하는 채용 트렌드 컨퍼런스가 진행되며, 행사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청년구직자 등을 위해 금융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행사 현장에 참석한 청년구직자가 취업정보 등을 즐겁고 유익하게 받아갈 수 있도록 금융권 취업골든벨, 메타인지 문제해결게임, 이미지 컨설팅, 취업 카페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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