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현대석유화학(현재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33년간 롯데케미칼을 지킨 그가 롯데그룹 화학군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육성에 본격 나선 것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스페인 카탈루냐는 지중해와 인접해 사계절 온화한 기후가 특징으로 연중 기온 차가 적어 하이엔드 동박 생산과 품질 관리에 최적의 입지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태양광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안정적 전력망을 보유해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과 EU 핵심 원자재법(CRMA) 등 각종 대외변수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스페인을 유럽 지역 거점으로 확정했다“며 ”향후 성장성 높은 북미에서도 신규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내년부터 유럽 시장 동박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격차는 조금씩 벌어져 오는 2027년에는 수요(78만톤)가 공급(71만톤)을 확실하게 앞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주행거리 증가에 따라 오는 2025년 이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자랑하는 하이엔드 동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본다. 하이엔드 동박은 머리카락보다 얇으면서 일정한 두께를 가진 제품으로 고도 생산 기술이 필요하다.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항공우주용 주요 부품으로 사용된다.
김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전기차 성장과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동박 사업 성장도 가팔라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초격차 기술력을 통한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으로 오는 2025년까지 수주잔액 2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 시장 공략 연장선으로 글로벌 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우선 국내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신규 제품 개발 및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활용한다. 범용 제품 생산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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