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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 고덕아파트 신통기획 확정…50층·940가구 주거단지로 탈바꿈

기사입력 : 2023-07-28 08:37

(최종수정 2023-07-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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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동 고덕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명일동 고덕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준공 38년차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가 50층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덕현대아파트는 1980년대 개발된 고덕택지 명일동 지역의 첫 재건축 사업구역이다. 고덕현대아파트가 위치한 명일2동 일대는 5호선 고덕역세권 상업지구, 6개 초·중·고등학교, 경희대병원, 강동아트센터, 강동그린웨이(명일공원) 등 기반시설과 녹지 공간이 풍부한 강동구의 대표 주거지다.

고덕현대아파트는 2018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연접한 한양아파트와의 통합 재건축 여부 등 주민 간 갈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가 '개별 재건축'과 '통합 재건축' 대안 모두를 고려한 계획지침을 제시함으로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으로 해당 구역은 보행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총 면적 3만7658㎡, 50층 내외, 94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시가 제시한 3가지 계획원칙은 ▲연접 정비구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계획 수립 ▲활력있는 생활가로와 풍부한 녹지공간 조성 ▲역세권 입지 변화에 대응한 공공공간 계획 등이다.

고덕택지 지구차원의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연접한 한양아파트를 포함한 통합적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대지 경계를 중심으로 맞닿아 있는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도로, 보행 등 기반시설과 건축물 스카이라인을 일체적으로 계획했다.

두 개의 단지가 개별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통합개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단지 간 주민 합의 시 인접 대지의 일조 제한 조건 완화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과거 차량과 주차장 중심의 주거단지가 보행자 중심의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주거단지로 변화한다. 시는 유연한 높이계획을 적용해 단지 내 풍부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보행으로 서로 연결해 주민 커뮤니티(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 주변에 2028년 지하철 9호선 한영외고역 개통이 예정된 만큼 역세권으로의 입지 위상 변화도 예상된다. 이에 시는 한양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해 은하수공원을 역세권 주변으로 이전 배치하고 다양한 활동을 담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명일2동 일대 재건축 본격화와 역세권 미래 변화에 대응해 장기 종합계획를 수립한다. 고덕현대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수립과 동시에 2006년 결정된 '고덕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위한 사전 준비 절차도 진행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고덕(명일), 목동, 상계 등 80년대 조성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들이 재건축 시점을 맞게 됐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과거 차량 중심의 도시구조를 재편하고, 보행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의 밑그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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