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부모연대, 한국청소년환경단,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남산곤돌라설치반대범국민연대는 27일 오전 “케이블카가 있는 산에 다시 곤돌라를 설치하는 것은 환경파괴적이고 중복적인 행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남산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민의 수십년간의 노력은 환경 보호와 경관 확보로, 쾌적한 생태환경과 경관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해 외인아파트를 폭파와 함께 남산 자락에 있던 여러 시설들을 철거했다”며 “건물들을 철거하면서까지 남산 경관을 확보해온 그간의 노력을 일거에 훼손하고 비웃는 계획이 바로 남산곤돌라설치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멀쩡한 서울시청 남산별관과 TBS교통방송 건물을 철거한 바로 그 자리를 수십 대의 곤돌라가 동시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유원지로 만들겠다는 것은 행정 소모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낭비 행정”이라며 “서울시가 남산곤돌라 계획을 강행한다면 바로 이 점을 주목하여 국정감사를 요구하고 또한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 대표는 “남산케이블카의 수용인원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이는 주말에만 적용된다. 서울시는 줄서서 관광하는 불편을 설치 명분으로 두고 있지만, 세계의 환경보전지역 관광지는 대부분 줄을 서서 관광한다”며 “특히 평일에 남산은 찾는 관광객들이 드물어, 놀리는 케이블이 허다하다. 이에 곤돌라는 애물단지가 될 우려뿐 아니라 낭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가 경기도와 추진하고 있는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등재에도 남산곤돌라 설치는 결정적 감점 요인이 될 것”이라며 “25대가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남산곤돌라는 한양도성 성곽이 남산의 자연과 더불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역사경관을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남산 곤돌라 사업은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시장이 지난 2009년 남산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가 서울시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2014년 고 박원순 시장이 몰려오는 중국 관광객 유치 명분으로 재추진하려 했다가 같은 이유로 철회됐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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