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패션플랫폼 무신사는 시리즈C 라운드에서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주도하고,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가 참여했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로 3조원 중반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 배경에는 한국 온라인 패션 시장의 성장성이 주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급격히 성장하는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플레이어 중 무신사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했다.
동시에 지난해에만 거래액 기준으로 80% 가까이 성장한 29CM의 시너지 효과도 주효했다. 무신사는 29CM 인수를 통해 라이프스타일부터 우먼 패션까지 서비스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충성도 높은 2039 고객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가 운영하는 솔드아웃은 지난해 손실이 발생하긴 했지만, 초기 투자 단계 이후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정판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화된 서비스로 무신사 스토어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신사업을 고려한 인수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브랜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로벌 브랜드 IP를 확보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직접 투자하는 등 외형 확대와 함께 손익 개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진출도 강화한다. 현재 성수, 한남, 홍대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브랜드 팝업 스토어 공간을 확대하고, 대구와 부산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스토어와 무신사 편집샵 등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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