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은 11일 오전, 현장 내 안전교육장에서 진행한 해체계획 설명회를 통해 해체공사 일정과 공법, 안전·환경 관리계획 등에 대해 상세하게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공법 선정 과정과 현장 관리 목표 등을 소개하고 압쇄 및 DWS 절단 공법, 가시설 공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해체 공법을 선정하기 위해 국내외 사례 및 학술조사 등을 통해 검토한 공법 중에서 외부전문가 자문과 현장의 Mock-Up 테스트를 거쳐 최종 해체 공법으로 압쇄와 DWS(Diamond Wire Saw)로 절단하는 복합 공법을 선정했다. 두 공법은 많은 사례를 통해 타 공법 대비 작업의 안전성과 소음, 비산먼지 저감 성능이 검증된 공법이다.
압쇄는 굴삭기에 압쇄기를 장착해 파쇄하는 공법으로 당 현장은 슬래브, 내부벽체 등 내부 구조물 철거에 적용된다. DWS를 이용한 절단 공법은 낙하물 위험이 있는 외부벽체와 엘리베이터 주변 코어 벽체, 외부 기둥 등 중량구조물에 적용된다.
안전과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한 외부 가시설 공법으로 RCS(Rail Climbing System)와 매직 판넬을 적용한다. RCS는 독일의 PERI社에서 특수 제작한다. PERI의 RCS는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Syngenta社의 본사 건물 해체공사 등에 적용해 소음과 분진 방지 효과가 검증된 가시설로 국내 해체공사에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RCS는 작업 층 외부에 설치하는 가시설로 낙하물, 소음, 분진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작업 층을 포함해 총 3개층에 적용되며 작업층 내부 전체면은 파형강판과 흡음재인 EVA스폰지, 차수용 고무판으로 밀폐되고 외부에 분진망이 설치되어 해체 잔재와 소음, 분진 확산을 차단하도록 특수 제작된다.
201동의 경우 일부 외벽 붕괴로 인해 RCS를 적용할 수 없어 별도의 구조검토에 따른 보강설계를 적용한 시스템 비계와 매직 판넬이 설치되어 낙하물, 소음과 분진을 차단한다.
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은 ‘안전 최우선’, ‘환경 피해 최소화’, ‘지역과 상생’ 을 목표로 현장을 관리한다. 건물의 구조 상태를 포함한 모든 관리항목은 현장의 통합관제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되어 강화된 현장의 관리기준치 이하로 제어한다.
소음은 법적 규정을 상회하는 현장의 기준을 적용해 인근 피해를 최소화한다. 소음진동 법 기준(70dB)보다 낮은 현장 관리 기준치(65dB)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작업 중 소음이 현장 관리 기준(65dB)을 초과하면 즉시 장비의 rpm을 조정하고 에어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현장 관리 기준치 이하로 제어한다.
비산먼지는 3단계로 관리한다. 먼저 작업 구간에서는 충분한 살수로 해체 시 발생하는 분진을 억제하고, 분진 발생이 많은 작업에는 특수제작한 와류형 집진기를 이용해 비산먼지를 제거한다. 작업층은 파형강판과 방진막, 매직판넬로 차폐해 분진 비산을 방지하는 한편 현장 주변은 도로점용, 안전통행로 설치, 환경관리자 배치를 통해 환경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공사기간 중 피해예방과 상가 활성화를 위해 별도로 아케이드설치를 협의하고 있다.
◇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해 협의 지속
A1추진단은 지역과의 상생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201동과 인접한 주상복합건물 사잇길에 (가칭) 안전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현장 남측 도로의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보행로 설치,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한 신호수 배치 등도 함께 검토 중이다.
아케이드는 주민과 상인, 상가를 찾는 시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소음과 비산먼지 등 환경 피해를 줄이고, 터널 내부에 디자인 요소 등을 도입해 상가의 영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체공사는 최상층에서부터 시작해 약 2주에 한 개 층씩 작업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구청 사고수습지원단과 협의를 통해서 유례없는 도심지의 초고층 건축물 해체공사라는 점을 감안, 해체가 시작되는 101동의 1~2개 층 시범 해체를 진행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보완을 통해 안전, 환경 측면의 안정성을 확보한 후 나머지 동의 해체공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 호명기 단장은 “안전과 환경, 상생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1추진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공사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넓혀가겠다”며 협조와 이해를 요청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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