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1kg)의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지난해 보다 13% 올랐다. 충북(1만4143원)과 울산(1만4800원)을 제외하고 전국 삼계탕 가격 역시 1만5000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삼계탕 가격 인상은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으로 전체 계육 공급량이 감소한 탓이다. 또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 여파로 사료 가격 상승, 즉 계육 생산비용 상승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에 정부는 최근 급등한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삼계 공급을 늘리고,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등 수급 안정에 나섰다.
초복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온 주부 김순애(58)씨는 “시내 식당에서 영계닭으로 끓인 삼계탕이 1만5000원 정도한다. 그런데 대형마트나 슈퍼에서 토종닭 1마리를 사면 집에서 3~4인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의 삼계탕이 나온다”라며 “차라리 직접 해먹는 게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 외곽 식당에서 토종닭으로 만든 삼계탕은 거의 4~5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굳이 돈 주고 사먹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커머스는 어떨까. 새벽배송이 가능한 이커머스에서는 ▲닭백숙용(850g) 7990원, ▲삼계 부재료(40g)는 2690원 ▲찹쌀(1kg)은 3980원으로, 총 1만4660원이 나왔다. 식당에 가서 사먹는 것보다 저렴하다.
이에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자 보양식 관련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초복을 위해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300톤의 계육을 확보하고, ‘국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2)’를 행사 카드로 전액 결제 시 40% 할인한 6948원에 판매한다. 대신 1인 2봉으로 한정한다.
롯데마트는 ‘백숙용 영계(500g·냉장·국산)’를 10일, 11일 2일간 행사카드 결제 시 40% 할인한 2988원에 판매한다. 엘포인트(L.POINT) 회원일 경우 ‘백숙용 토종닭(1kg·냉장)’을 2500원 할인한 1만 2490원에 구매 가능하다. 롯데슈퍼는 11일까지 ‘무항생제 영계(500g)’를 행사카드(롯데·KB국민)로 2마리 구매 시 마리당 4990원에 제공하고 ‘하림 브랜드 토종닭(1050g)’은 2000원 할인한 1만 29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냉장 생닭 전 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하고, 삼계탕 재료 모음 3종은 4990원~5490원에 판매하며 2개 이상 구매 시 1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이커머스도 나섰다. 쿠팡은 ‘삼복더위 이겨내기 여름보양식 특가전’ 행사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5종의 행사상품을 300원 특가에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데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총 5종의 상품(하우촌삼계탕 1kg, 바르게 만든 순살 닭백숙, 참스토리 푸짐한 왕갈비탕, 800g, 남가네설악추어탕 450g, 더미식닭개장 350g) 판매를 시작한다. 같은 날 ‘무항생제 영계를 푹 고은 즉석 삼계탕 900g’ 상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컬리도 ‘더위에도 끄떡없는 초복 보양식 특가’기획전을 열고 삼계탕부터 전복, 장어까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위메프도 10일부터 ‘푸드리빙위크’ 행사를 열고 ▲푸짐한 용왕해신탕(1.7kg/2만7900원) ▲하림 신선삼계탕(800g 3봉/2만6200원) ▲한우 곰탕용 사골+소뼈(4kg/8900원) 등에 판매한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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