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분기 매출액 19조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2.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매출은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중 두 번째로 높았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엔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 선순환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라며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사업구조적 측면서 전장 사업 등 B2B(기업간거래) 비중을 확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로써 LG전자 반기 실적은 역대 상반기 매출 중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많았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2년 연속 40조원,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원을 넘어섰다.
생활가전사업은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 가정용 에어컨과 스탠드·벽걸이 에어컨, 창호·이동형 등 다양한 형태의 에어컨으로 고객 수요 다변화에 대응한 것도 주효했다.
B2B 공조 사업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성장이 이어졌다. 시스템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자 히트펌프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TV 사업은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있는 성장을 이어갔다. 신형 가전인 LG 스탠바이미 Go 등 고객 시청경험 혁신 제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의 미래먹거리 사업인 전장(VS사업본부)은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로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앞서 LG전자는 전장부문 누적 수주잔고가 8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도 장점이다. 최근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도 최근 업계 최초로 애플 에어플레이를 탑재한 호텔 TV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고객경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은 한국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회사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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