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진입한데 대해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짚고, 올해 연말 3% 안팎까지 등락을 전망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4일 오전 남대문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전월대비는 변동 없다.
2%대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하였다"며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 상승률도 완만한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예상대로 둔화폭이 확대됐다"고 제시했다. 근원물가는 6월 기준 3.5%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번 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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