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5월 말 카드론 평균 금리(표준등급)는 14.12%로 전월 대비 0.25%포인트(p) 상승했다.
카드론은 지난해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하반기 이후 금리가 지속 상승하며 16%대까지 진입했으나, 올해 채권시장 안정화와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지난 3월에는 12%대에 들어섰다. 지난 4월에도 평균 금리가 0.1%p 하락하면서 금리가 안정화된 듯 보였으나, 지난 5월부터 오름세로 전환됐다.
카드론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카드론 잔액은 34조9744억원으로 전월 대비 4635억원 늘었다. 앞서 지난 3월 말 전월 대비 158억원 감소한 34조1131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4월 3978억원 증가한 34조5108억원을 나타냈다.
카드론 금리는 카드사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카드사들은 대부분 채권으로 대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연 4.241%로 전일 대비(연 4.205%) 대비 0.036%p 상승, 전월 말(4.072%) 대비 0.169%p 상승했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6%대에 들어섰으며, 지난 3월부터 3%대로 떨어졌으나 지난 5월 23일부터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가 조달금리 변동 폭을 반영해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을 조정하면서, 카드는 11.28%에서 12.14%로 0.86%p 상향 조정됐다. 이는 올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카드론 금리는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 취급이 줄면서 중저신용 차주들이 카드론으로 유입된 영향이 컸다"라며 "여전채의 경우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대출금리에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카드론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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