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KT는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한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대표이사 책임 강화를 위해 복수 대표이사 제도도 폐지했다.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해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했다.
이번 주총의 쟁점이던 대표이사 자격 요건 변경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기존 ‘정보통신분야(ICT) 전문성’은 제외되고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된다. KT그룹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영위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유관 경험을 중시한 것이다.
사외이사 후보자 7인의 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되며, 3개월 만에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KT 사외이사는 ICT, 리스크·규제, ESG, 회계, 재무, 경영,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곽우영·김성철·이승훈 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5년 정기 주총일까지다. 안영균·윤종수·조승아·최양희 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6년 정기 주총일까지다.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안영균 이사가 분리 선출됐으며,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사 중 이승훈, 조승아 이사는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KT 사외이사가 새롭게 선임되면서, 그간 퇴임 이사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유지했던 임기 만료 사외이사인 표현명·강충구·여은정 이사의 직무수행도 종료됐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 본격 돌입…내달 후보자 확정 예정
KT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용헌 이사와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7월 중 대표이사 후보자를 선정하고, 8월 임시 주총을 통해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이사회는 대표이사 후보자 선임을 위한 기준과 절차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KT 대표이사 후보자 공모는 이번이 세 번째다.
사외 후보군은 외부 전문 기관의 추천과 공개 모집, 주주 추천을 통해 구성할 계획이다. 주주 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한다.
사내 후보군은 재직 2년 이상인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인 인사 중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한다.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과 평가에는 사외이사와 인선자문단도 활용할 계획이다.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사장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KT 펀더멘탈을 변함없다”라며 “새롭게 개선된 지배구조에서 성장 기반을 단단히 다져 KT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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