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금감원에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중단을 앞두고 약관 개정, 대체 상품 판매 등을 고심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과거 생명보험사 주력 상품이던 일반 종신보험은 더이상 상품 판매가 어려워 사실상 건강보험밖에 판매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생보사 주력 상품은 손보사들이 판매할 수 없는 종신보험이었으나 1인 가구 증가와 보험 인식 변화로 기존 종신보험은 사실상 판매되지 않았다. 생보사들은 종신보험 판매가 어려워지자 기존 20년납, 종신 보장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5년납, 7년납 시 100% 이상 환급률을 보장하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개발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올해 들어 한화생명, 삼성생명 대형사까지 가세해 고시책을 제공하면서 최근 3개월 간 폭발적인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월 80억원 가량에서 130억원 이상 판매량을 보이기도 했다.
생보업계가 건강보험 시장에 진출해도 이미 손보사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보험설계사 관계자는 "손해보험사 상품, 생명보험사 상품을 비교해보면 손해보험사 상품이 가격적인 면에서 더 저렴하다"라며 "생명보험사 보험료는 비싼 경향이 있어 손보사 상품을 추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생보사들은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다(多)모은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보험 가입금액을 낮춘 대신 보험료 부담을 덜고, 다양한 특약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해 ‘맞춤형 보장’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은 건강기능식품 판매회사 지엠팜과 손잡고 지엠팜 건강기능 식품 구매시 미래에셋생명의 ‘튼튼미니건강보험’ 보장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가 사실상 선점한 시장에서 생보사들은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할 수 밖에 없다"라며 "생보사가 경쟁력이 있을지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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