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더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자동차 제조 회사는 IT기업보다 더 IT기업 답게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은 자회사 포티투닷이 SDV 전환을 책임지는 차량SW 담당과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포티투닷은 지난 2018년 네이버랩스 대표직을 내려놓고 나온 송창현 대표가 이듬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당시 송 대표는 현대차그룹으로 합류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송 대표 영입을 위해 정의선 회장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2년뒤 송 대표는 현대차 TaaS본부(사장)을 겸직하며 내부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을 이끌다가, 이번 조직 개편으로 다시 현대차 밖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포티투닷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4월 포티투닷에 1조원 가량을 추가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기존에 투자와 합치면 총 투자액은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TaaS본부 개발인력 수십명도 포티투닷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에 SDV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화를 실행하고 기술 내재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포티투닷은 소프트웨어 기술 플랫폼인 ‘타이탄 플랫폼’ 개발을 통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서비스를 통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데이터도 검증할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현재 서울, 경기 용인 등에 분산된 오피스 공간을 한데 모아 연말께 사옥을 경기도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확장 이전해 연구개발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흥수 현대차 글로벌전략조직(GSO) 부사장은 지난 21일 CEO 인베스테데이에서 “기존 자동차 회사는 리스크를 안고 생태계 변화에 따라가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반면 포티투닷은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애자일하고 과감하게 시도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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