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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사무소 신규 설치 검토…보수 합리화 우수인력 유치 기반 마련

기사입력 : 2023-06-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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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금운용위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방안' 발표
2022년 기금운용본부 운용직 성과급 지급률 51.1%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민연금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우선으로 해외사무소 설치가 검토된다.

운용인력들의 보수 수준도 합리화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지역적 운용여건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3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민연금 기금수익률 제고를 위한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올해 3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보건복지부는 이번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인프라를 분석해보면, 1인당 운용규모는 약 2조원 수준으로 캐나다(3000억원), 네덜란드(7000억원) 등 주요 연기금의 운용인력규모에 비해 많다.

연금 부채 등 국민연금 제도 운영 측면을 고려한 장기 운용 목표 없이 5년 단위의 투자 계획을 매년 수립하고 있어서 신규 자산군에 대한 투자 다변화·유연화도 어려운 여건이라고 기금위는 설명했다.

또 주요 연기금 대비 해외·대체투자 비중이 낮아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며, 국내기업의 지배구조 이슈가 국내 증시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투자환경도 한계점으로 지적된다고 짚었다.

기금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춘 개선 방안에 따르면, 먼저 전략적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내·외 주요 연기금 등 자산배분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민간 전문가를 영입한다.

또 일반 운용인력들의 보수 수준도 합리화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지역적 운용여건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국민연금 제도 운영과 연계한 중장기 기금 운용 방향을 수립해 장기적인 기대수익률과 적정 위험수준을 설정하고, 이를 반영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다.

또 수익 제고를 위해 다양한 수익원천 발굴 및 투자 확대 등 기금의 적극적 운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자산배분체계를 개선한다.

해외·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주요 금융중심지 등에 해외사무소 신규 설치를 검토한다. 기금위는 "특히 해외사무소 신규 설치 지역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되, 향후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하여 추가 확대 필요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체투자 운용인력 확보를 추진해 위험-수익 특성이 우수한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기금위는 "앞으로 복지부는 보수 수준 합리화 및 해외사무소 추가 설치 등 예산 확보가 필요한 과제는 재정당국과 협의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이번 기금위에서는 ‘2022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 및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도 의결했다.

2022년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마이너스)8.28%로 확정되었으며, 기준수익률(벤치마크, -8.07%)을 0.20%p 밑돌았다.

자산군 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22.75%, 해외주식 –12.53%, 국내채권 -5.50%, 해외채권 –5.04%, 대체투자 9.47%이며, 대체투자의 성과가 주식· 채권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2022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51.1%(기본급 대비) 수준이다. 이는 전년대비 16.6%p 감소한 수치다.

성과급은 기준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급하며, 최근 3년의 운용 성과를 5대 3대 2 비율로 반영한다. 운용수익률은 2020년 9.58%, 2021년 10.86%, 2022년 -8.28%로 3년 평균 3.67%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금수익률 제고는 미래세대의 보험료 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연금개혁 논의와 함께 수익률 제고를 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인프라 개선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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