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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의 새 이름 ‘인터파크트리플’…“5년 내 인바운드 5000만시대 열 것”

기사입력 : 2023-06-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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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변경하고 여행 사업집중
5년 내 인바운드 5000만 명 돌파에 사활 걸 예정
K-콘텐츠 강화와 AI기술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

인터파크트리플 비전 선포미디어데이에서 개회사를 하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인터파크트리플 비전 선포미디어데이에서 개회사를 하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사진=박슬기 기자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야놀자의 자회사로 편입한 인터파크가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와 지난해 6월 합병한 빅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플랫폼 ‘트리플’을 합친 것으로,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K-패키지 여행 상품, 지자체별 패키지, AI기술 서비스 등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인바운드 5000만명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인터파크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인터파크의 데이터에 트리플의 AI기술을 접목해 국내부터 글로벌 여행까지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를 모두 아우르는 ‘K-트래블의 중심’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터파크는 최근 쇼핑·도서 사업 부문인 인터파크커머스를 매각하고, 야놀자로 매각 절차도 마무리 되자 본격적인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목표는 크다. 2028년까지 연간 외국인 방한 관광객 5000만명이 목표다. 정부가 발표한 2027년 3000만 명보다 높은 수치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5년 내 인바운드 5000만명 돌파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이는 인터파크트리플과 야놀자 만났기 때문에 충분할 것이라고 본다”며 “K-패키지 여행을 적극 개발하며 관광대국이라는 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수요창출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왼쪽)와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왼쪽)와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사진=박슬기 기자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K-콘텐츠’가 5000만 달성을 위한 주요 무기라고 했다. 김 대표는 “K-콘텐츠를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입시키는 가장 큰 무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점은 아직 K-콘텐츠와 K-트래블이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2가지 산업 영역이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력을 발현할 상품이 없고. 상품이 만들어져도 전 세계 유통할 채널이 없기 때문에 이 5000만이라는 숫자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리는 전 세계 2만개 이상의 여행사와 손을 잡았다. 이를 토대로 한국으로 여행을 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가 보유한 공연, 스포츠, 전시 등 K콘텐츠를 접목한 ‘K-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세분화된 패키지 상품을 기획해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한정돼 있는 인바운드 여행객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 또 한국공항공사와 지자체 등과 협업해 양양, 무안, 청주 등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자체별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AI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그동안 쌓아온 인터파크의 데이터에 AI를 더해 별도 검색 없이 한국 여행을 준비하고 국내 어디서든 AI가이드와 국적별·개인별 맞춤형 여행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데이터로 상상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AI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현재 유력 IT기업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생성형 AI기술은 앞으로 보편적인 AI엔진기술이 될 것”이라며 “이는 곧 식당에서 만든 육수 같은 역할을 할 텐데 인터파크트리플은 유력 IT기업의 육수를 베이스로 우리만의 재료와 손맛을 섞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야놀자와 시너지도 강조했다. 야놀자가 보유한 인벤토리,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가별 여행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김종윤 대표는 “인터파크 트리플을 통해 K-콘텐츠와 K-컬처를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며 “브로드웨이나 피카델리 관객의 절반이 외국인 관광객인 것처럼 우리도 외국인을 받을 수 있는 K-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으로 K-트래블의 매력을 높일 예정이다. 그게 바로 야놀자가 인터파크트리플과 함께하는 가장 큰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터파크는 새로운 간판을 달고 재도약을 예고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해외여행 1등’에 대한 논란은 피해갈 수 없다.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인터파크는 지난 5월 광고에서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 문구를 활용해 여행업계 갈등을 일으켰다.

갈등의 시발점은 ‘해외여행 1등’이라는 문구다. 인터파크는 1~4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BSP(한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 본사 실적을 기준으로 해외항공권 발매액이 하나투어를 앞질렀다며 광고에 이같이 사용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하나투어는 해외항공권 발매액을 기준으로 삼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해외여행 상품에서 항공권 비중은 낮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패키지, 호텔, 투어 등 여러 가지 실적이 종합돼야 하고, BSP 항공권 판매는 거래대금이기 때문에 매출로 볼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최휘영 대표는 이와 관련해 “BSP는 공신력 있는 수치”라며 “광고에 BSP를 기준으로 1등이라는 걸 밝히고 있다.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기준”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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