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인터파크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인터파크의 데이터에 트리플의 AI기술을 접목해 국내부터 글로벌 여행까지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를 모두 아우르는 ‘K-트래블의 중심’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5년 내 인바운드 5000만명 돌파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이는 인터파크트리플과 야놀자 만났기 때문에 충분할 것이라고 본다”며 “K-패키지 여행을 적극 개발하며 관광대국이라는 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것이 새로운 수요창출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K-콘텐츠’가 5000만 달성을 위한 주요 무기라고 했다. 김 대표는 “K-콘텐츠를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입시키는 가장 큰 무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점은 아직 K-콘텐츠와 K-트래블이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2가지 산업 영역이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가 보유한 공연, 스포츠, 전시 등 K콘텐츠를 접목한 ‘K-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세분화된 패키지 상품을 기획해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한정돼 있는 인바운드 여행객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 또 한국공항공사와 지자체 등과 협업해 양양, 무안, 청주 등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자체별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AI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그동안 쌓아온 인터파크의 데이터에 AI를 더해 별도 검색 없이 한국 여행을 준비하고 국내 어디서든 AI가이드와 국적별·개인별 맞춤형 여행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야놀자와 시너지도 강조했다. 야놀자가 보유한 인벤토리,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가별 여행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김종윤 대표는 “인터파크 트리플을 통해 K-콘텐츠와 K-컬처를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며 “브로드웨이나 피카델리 관객의 절반이 외국인 관광객인 것처럼 우리도 외국인을 받을 수 있는 K-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으로 K-트래블의 매력을 높일 예정이다. 그게 바로 야놀자가 인터파크트리플과 함께하는 가장 큰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터파크는 새로운 간판을 달고 재도약을 예고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해외여행 1등’에 대한 논란은 피해갈 수 없다.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인터파크는 지난 5월 광고에서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 문구를 활용해 여행업계 갈등을 일으켰다.
갈등의 시발점은 ‘해외여행 1등’이라는 문구다. 인터파크는 1~4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BSP(한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 본사 실적을 기준으로 해외항공권 발매액이 하나투어를 앞질렀다며 광고에 이같이 사용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하나투어는 해외항공권 발매액을 기준으로 삼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해외여행 상품에서 항공권 비중은 낮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패키지, 호텔, 투어 등 여러 가지 실적이 종합돼야 하고, BSP 항공권 판매는 거래대금이기 때문에 매출로 볼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최휘영 대표는 이와 관련해 “BSP는 공신력 있는 수치”라며 “광고에 BSP를 기준으로 1등이라는 걸 밝히고 있다.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기준”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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