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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구영배,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쇼핑 완료…첫 작업은 ‘親구 체제 구축’

기사입력 : 2023-04-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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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1세대 이커머스 인수로 이커머스 업계 4위 등극
구영배 대표, '親구' 세력 확장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이미지 확대보기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구영배 큐텐(Qoo10) 대표가 1세대 이커머스 쇼핑을 완료했다. 지난해 티몬을 시작으로 위메프, 인터파크까지 인수하면서다. G마켓 창업자 구영배 큐텐 대표의 새로운 청사진이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구 대표는 친(親)구 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체제 개편에 나섰다.

큐텐은 지난 5일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은 세 번째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다. 이를 통해 큐텐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점유율 10% 가량을 차지하며 업계4위에 올라서게 됐다. 현재 이커머스 점유율은 ▲네이버쇼핑(17%) ▲신세계(SSG닷컴·G마켓)(15%) ▲쿠팡(13%) 순이다. 4위인 11번가는 6%로, 큐텐의 이커머스 인수를 통해 5위로 밀려나게 됐다.

구 대표는 이커머스 인수 후 ‘친(親)구’체제를 구축, 세력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앞서 티몬에는 G마켓를 함께 만든 류광진 큐텐 부사장을 대표로 앉힌데 이어 위메프에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을 앉혔다. 김 신임 대표는 구 대표와 지마켓 시절부터 함께해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대신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을 통합하지 않고 각각 운영한다.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는 게 큐텐 측의 설명이다.

큐텐은 지난해 인수한 티몬과 긍정적인 시너지가 난다고 평가하고 있다. 티몬은 인수된 이후 거래액이 상승하는 등 실제 긍정적인 효과가 나고 있다.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에는 60% 늘었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위메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고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해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큐텐이 보유한 해외 셀러들을 국내 플랫폼에 연결하고,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Qxpress)’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의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 국내 셀러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며 모두와 동반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로 자리 잡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력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구영배 대표가 지마켓을 창업하고, 큐텐을 성공시킨 인물인 만큼 어떤 사업전략을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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