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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DL이앤씨 사장, 디지털 결합한 전사적 혁신 진두지휘 [건설CEO 경력열전 ③]

기사입력 : 202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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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해외영업 경험 토대 글로벌 공략
건설 불경기, 디지털·디벨로퍼 사업 확대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CEO는 기업 내 최고 임원으로서 회사의 운영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위치이므로 회사 내 모든 분야에 정통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기 분야는 있기 마련이다. 본 기획에서는 현재 건설사 CEO들의 이력을 살펴보고 어떤 길을 걸어왔으며, 이 같은 경력이 회사의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DL이앤씨 합류 전까지는 건설업계가 아닌 LG전자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쌓았다.

LG전자에서 마창민 사장은 MC사업본부 미국마케팅FD담당·해외영업그룹장·상품전략그룹장 등 굵직한 자리를 역임했다.

대부분의 건설사 CEO들이 건설사 및 건설현장에서 경력을 쌓았던 것을 감안하면 마창민 사장의 이력은 다소 이례적으로 비치는 부분이다.

DL이앤씨가 마창민 사장을 선임하며 기대했던 부분은 그의 풍부한 글로벌 마케팅 및 전략기획 능력을 토대로 한 DL이앤씨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였다.

당시 DL이앤씨는 마창민 사장의 합류를 통해 신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디벨로퍼 역량을 한층 고도화 하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걸맞게 마창민 사장 취임 이후 DL이앤씨는 발빠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사업 고도화 및 품질혁신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협의체 6대 과제 중 BIM 분야 리더사로 선정되는 등 디지털 트윈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T, 에픽게임즈, 빗썸메타, 하이브IM 등과는 ‘K-디지털트윈 워킹그룹’을 출범했다.

또한 최근 부동산 PF 부실화로 인한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DL이앤씨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DL이앤씨의 2023년 1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2%이며, 순현금 보유액은 1조1000억원으로 매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건설업 최상위 수준인 ‘AA-‘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도 순현금 구조와 낮은 부채비율을 변함없이 유지해 안정적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탈탄소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신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카본코(CARBONCO)를 통해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및 수소 에너지 분야의 사업 개발과 신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소형원전 사업 진출을 공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DL이앤씨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ChatGPT) 기술을 적용한 고객응대 관리시스템 ‘디보이스(D-VOICE)’를 론칭해 주목을 끌었다.

기존 시스템은 직원들이 직접 상담소 내용 전체를 파악하고 일일이 주요 키워드를 선별한 뒤, 요구사항을 분류하고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상담 내용이 음성에서 텍스트로 자동 전환되고 개인정보를 제외한 내용이 챗GPT로 즉시 전송돼 1분 이내 요약이 이뤄진다.

이어 AI가 요약 내용을 다시 분석하고 키워드별로 분류해 저장을 마친다. 직원들은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다음 상담 시 참고해 고객 요구 및 불만사항 등을 더욱 쉽고 빠르게 파악하고 맞춤형 대응을 할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신 IT기술 도입을 통한 건설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 및 품질, 안전 등 개선을 위해 차별화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극 개발해 도입하며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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