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1975년 출시된 '포니', 양산 직전에 개발이 중지됐다가 최근에 복원한 '포니 쿠페 콘셉트', 이 차량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74',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경영정신과 1970·80년대 시대상을 담은 사료 등이 전시된다.
1967년 설립된 현대차는 포드와 제휴를 통해 들여온 '코티나'를 조립생산하며 자동차 산업에 첫 발을 디뎠다. 그러나 코티나는 잦은 고장으로 말썽을 일으켰다. 선진국과 달리 도로 포장율이 20% 남짓인 한국의 환경에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다.
차량 디자인은 이탈리아에서 떠오르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맡았다. 주지아로는 처음 자동차 산업이 전무한 한국의 회사와 일하는 것에 부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울산 조선소를 방문해 "대단한 열정을 보고 제안을 수락했다"고 회상했다. 현대차도 그에게 두 배 이상의 비용을 지급하며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작년말부터 6개월간 현대차와 주지아로의 협업작업 끝에 49년 만인 최근에 복원됐다. 1974년 양산 단계 직전까지 갔으나 최종적으로 프로젝트가 취소됐고, 이후 홍수로 도면과 차량이 완전히 유실된 모델이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당시 선진적인 디자인인 쐐기형 패스트백 디자인을 하고 있다. 현대차도 고성능 스포츠카를 만들 수 있다는 염원을 담은 차량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오늘날의 현대자동차와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선배들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이 있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이러한 역사는 현대자동차가 오늘을 살고, 내일을 향해 가는데 참고가 될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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