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 소비 부진과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가 부담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인해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해외 식품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50% 이상 크게 늘었다.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확대됐다.
해외 식품사업 부문 호조는 올 1분기만의 일은 아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조6647억원에 달했는데, 이 또한 해외 사업 흥행 덕분이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CJ제일제당 해외 식품사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바로 CJ그룹 3세인 이선호닫기이선호기사 모아보기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실장 경영리더다.
1990년생인 이 실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상반기 CJ그룹에 입사했다.
CJ제일제당은 인사 발표 당시 “이 실장은 식품전략기획1담당으로 있으면서 미국 슈완스 법인과 CJFood 법인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등 미주사업 대형화 기반을 구축하고, 식물성 식품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식품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보직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식품성장추진실은 CJ제일제당 글로벌 공략 핵심 거점으로 지난해 초 신설됐다. 산하에 전략기획1담당과 2담당을 분리해 두고 있지만 이 경영리더가 실장에 오르며 1, 2 담당 모두를 총괄하게 됐다. 미주 유럽 아태 지역을 포괄하는 글로벌 식품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기획과 신사업 투자 등을 담당하며 사내벤처 외부 스타트업 협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K-푸드 세계화에 집중하고 있는 이 실장 다음 목표는 유망한 한식 셰프 발굴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이달 초 ‘퀴진케이(Cuisine. 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은 “전 세계인이 1주일에 1~2회 이상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갖고 있다. 이에 이 실장은 아버지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직접 기획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이번 프로젝트는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면서 “미래의 꿈이지만,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처럼 전 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한식 전문학교 설립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퀴진케이 프로젝트는 국제요리대회 출전 국가대표팀 후원,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해외 유명 요리학교 유학 지원 및 한식 교육 과정 개설, 한식 명인,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 한식 파인 다이닝 실습 등 5개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셰프들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전담 조직 ‘한식245′를 신설하고 외식사업 및 한식 전문가 등 인력을 보강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으로 전 세계인이 한식을 배우는 ‘국제한식전문학교’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등 가공식품을 앞세워 ‘K-푸드 세계화 1.0 ‘을 일궜다면,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셰프들을 키워 세계인들의 삶에 K-푸드가 더 깊숙이 녹아들도록 ‘K-푸드 세계화 2.0′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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