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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WM 강화 승부수…100억대 고액 자산가 공략

기사입력 : 202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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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지적에 비이자이익으로 돌파구 찾기
초고액자산 센터 확대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4대 은행, WM 강화 승부수…100억대 고액 자산가 공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자산관리(WM)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은행 수익 구조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비이자이익 확대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특히 전문성으로 무장한 프라이빗뱅커(PB)가 밀착 관리하는 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 점포를 늘리면서 WM 부문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에 기업과 자산가에 특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은행 플래그십(Flagship) 영업점’인 ‘서울디지털프리미엄금융센터’를 신설했다.

플래그십 영업점은 우리은행의 최상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채널이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차별화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복합점포로, 지난해 2월 판교역에 1호점을 개설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한단계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영업점 최초로 매직글라스가 적용된 프라이빗한 상담공간과 갤러리 형태의 고급스러운 라운지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인근 기업체와 임직원은 물론 고액 자산가의 니즈에 부합하는 한층 전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특화점포 ‘TCE(Two Chairs Exclusive)’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TEC 센터는 PB 업무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한 ‘PCIB’ 모델을 적용해 개인·기업 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세무 컨설팅, 기업 재무상담, 글로벌 투자 지원, 외부 회계·법무법인의 제휴 등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20년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점한 TCE 강남센터에 이어 2021년 7월 소공로 본점에 TCE 본점센터를 열어 강남과 강북 권역에 초고액 자산가 전담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강남구 서초동 GT타워에 TCE 시그니처센터를 확장 이전해 정식 개점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초 영입한 한국씨티은행 직원 22명 가운데 13명의 PB를 TCE 시그니처센터에 배치했다.

하나은행은 연내 서초 및 반포 지역에 ‘클럽원(Club1)’ 3호점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클럽원은 3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다. 하나은행은 2017년 8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처음 클럽원 문을 연 뒤 지난해 6월 한남동에 2호점을 개점했다.

클럽원에선 하나은행 전문 PB와 세무·법률 전문가, 부동산·신탁 전문가 등이 상주하며 국내외 세무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투자·해외 이주 상담, 부동산투자·자산관리 등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객 성향과 선호하는 자산운용 방법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 생명, 캐피털, 자산신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최대 규모 종합자산관리센터인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를 열었다.

이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15개의 고객상담실과 1400여 개의 최신식 대여금고를 갖췄다. 대형 세미나실, 고객 전용 야외 테라스 및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고객 전용 라운지도 갖췄다.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는 국민은행의 기존 프라이빗 뱅킹(PB) 브랜드인 ‘KB 골드 앤 와이즈’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민은행과 KB증권의 PB 전문 인력과 세무·부동산·법률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꾸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을 전담 관리한다.

상속과 증여, 가업 승계 등 자녀 세대로 부의 증식과 이전 등을 감안한 신탁 기반 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신한PWM(priv ate wealth management)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를 개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같은해 2월 100억원 이상 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브랜드인 신한PWM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이고 강남센터와 서울센터를 개점한 바 있다.

신한PWM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개인금융 자문 서비스뿐 아니라 가문, 기업의 2세 승계와 같은 생애주기를 고려한 1대1 초밀착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특화점포다. PB팀장을 비롯해 기업컨설팅, 세무, 부동산, 법률,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조직으로부터 상시 대면·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초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기관투자자급 공동투자, 클럽딜 기회 등도 제공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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