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등 기존 투자자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원에서 2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PE는 2021년 기업가치 4조원 수준에서 컬리에 2500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335억원으로, 전년(2177억원)보다 약 7% 확대됐다. 올해 2분기 오픈 예정인 평택·창원 물류센터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대비 손실 비중은 11.5%로 전년(13.9%)보다 2.5%p 줄어들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기준 1956억원으로 전년의 1483억원에서 473억원이 늘어났다. 이번 선제적 투자유치를 통해 실적개선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는 장기적인 매출 증대를 위해 물류 인프라 및 테크 인력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 오픈을 통해 배송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물류작업 효율화로 비용절감을 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연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 비즈니스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싱가포르, 홍콩 이커머스 플랫폼에 식품 및 소비재를 수출, 판매하기 시작한 컬리는 이를 통해 해외기업과 비즈니스 시너지를 통해 국외 매출을 확대하고자 한다.
다만 올해 엔데믹의 영향으로 이커머스 업계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증권가 역시 올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다르게 한 자릿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만큼 코로나19로 출혈 경쟁을 펼치던 온라인 시장이 올해부터 이익 수준과 수익성 개선 능력이 기업 가치에 중요한 조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컬리는 지속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와 높은 구매전환율, 장바구니 크기(basket size)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컬리 고객의 1회 구매 당 바스켓 사이즈는 지난해 6만원을 넘어섰다. 누적 회원수는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0만 명 늘어난 1200만 명을 기록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티컬리의 성공적 론칭과 효율적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및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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