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유통 1번지”로 재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롯데쇼핑의 올해 주요 계획은 ▲주요 백화점 점포 리뉴얼 ▲롯데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오픈 ▲마트·슈퍼 통합 소싱 기반 구축 ▲이커머스 수익성 제고 및 버티컬몰 출시 등이다.
그러면서 온라인 그로서리 솔루션 업체인 영국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오카도에 약 1조원 가량을 투자했다. 2023년 말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첫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착공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6개 CFC를 오픈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화두인 광주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광주 복합쇼핑몰 출점은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광주에 위치한 기존 백화점과 아웃렛은 수익성을 우선으로 한 상품을 선보이는 쪽으로 리뉴얼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 이마트 대표는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기 불황 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하고, 핵심·수익 사업 영역 중심으로 투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올해 사업 계획은 ▲상품 경쟁력 강화 ▲효율적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강화 ▲신성장 동력 사업 본격화 ▲재무구조 개선 등이다. 강 대표는 “점포 운영 시간 조정, 무인화·자동화 확대,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통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 워크 활성화 등을 통해 인력 생산성 향상을 실현하겠다”며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점포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점포 역할에 맞는 선별적 리뉴얼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일부변경의 건▲이사선임의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건 ▲이사보수한도결정의 건 등 6개 의안을 상정했고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관의 사업목적에는 주류소매업 및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 제공업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입지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종 현대백화점 대표는 “올해 공간가치 창출,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 등 기존 리테일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 요소를 선보이기 위해 약 2600억원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며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이 새롭게 탈바꿈하고, 중동점 등 나머지 점포도 맞춤형 전략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라인업 강화에도 나선다. 김 대표는 “더현대 서울에 루이비통 입점은 계속 협의 중”이라며 “더현대 서울 오픈 전까지만 해도 명품 브랜드들이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제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더현대 광주’ 등 신규 출점에도 집중한다. 김 대표는 “광주광역시엔 관광·문화·예술·여가와 쇼핑을 융합한 국내 최초의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선보일 것”이라며 “아울렛 부문에서는 2027년 오픈을 목표로 서부산 최대 개발 단지인 에코델타시티 중심부에 약 9만9174㎡(약 3만평) 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 현대백화점은 화장품 제조·도소매업과 여행업 정관 추가 건을 포함해 ▲제2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 안건을 올렸고, 모두 통과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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