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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천재’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오픈 현장 가보니 [르포]

기사입력 : 2023-03-21 15:19

(최종수정 2023-03-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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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맹점 50% 이상이 애플페이 사용처
기기 분실·도난 시 결제 잠금 및 중단 가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던킨 올비(Duncan Olby) 애플페이 인터내셔널 총괄이 21일 오전 10시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앤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애플페이를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던킨 올비(Duncan Olby) 애플페이 인터내셔널 총괄이 21일 오전 10시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앤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애플페이를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애플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오늘 현대카드와 애플이 애플페이(Apple Pay) 한국 사용 시작을 발표했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후 양사가 애플페이 도입을 공식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과 던킨 올비(Duncan Olby) 애플페이 인터내셔널 총괄은 이날(21일) 오전 10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앤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애플페이를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16년 동안 아이폰이 내 생활과 삶을 바꿨다”며 “아이폰의 알람으로 아침에 일어나고 이메일을 체크하고 뉴스를 보고 쇼핑을 하고 친구를 만나고 음악을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내 주머니에서 지갑이 없어지는 것과 아이폰이 없어지는 것 어느 것이 더 두려운 것인지 가끔 생각해 본다”며 “오늘 그 아이폰에 아주 중요한 기능이 추가됐다. 바로 애플페이다”라고 전했다.

던킨 올비 총괄은 “애플페이는 빠르고 안전한 결제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생활에 편리함과 안전성을 가져다 준다”며 "커피 전문점에서 라떼를 주문할 때, 편의점에서 스낵을 구입할 때, 백화점에서 옷을 구매할 때, 온라인으로 항공권이나 열차 표를 구매할 때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아이폰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해 결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혜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해 결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혜주 기자

애플페이는 편의점과 백화점, 마트, 커피전문점, 온라인 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아이폰(iPhone)과 애플워치(Apple Watch), 아이패드(iPad), 맥(Mac) 등 기기 하나당 최대 카드 16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 3와 옛날 버전 아이폰은 8개로 제한된다.

사용방법은 애플 기기에서 지갑 앱을 실행하고 ‘+’ 버튼 클릭 후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현대카드를 추가하면 된다. 이는 현대카드 앱에서도 가능하다.

카드가 지갑에 추가되면 가맹점과 온라인, 앱 상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 애플페이가 지갑 앱 안에 바로 있기 때문에 별도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비밀번호를 기억할 필요가 없다.

애플페이를 가맹점에서 사용하려면 측면 버튼(Touch ID 기기의 경우 홈 버튼)을 두 번 누른 뒤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된다.

애플워치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해 결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혜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워치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해 결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혜주 기자

배송지 주소와 결제 관련 정보를 매번 기입하거나 새로운 계정을 생성할 필요 없이 아이폰과 애플워치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와 맥의 웹 브라우저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생체 인식 정보로 한번의 터치나 안면 인식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애플페이 사용 시 현대카드에서 제공하는 리워드와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만약 사용자가 애플 기기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나의 찾기’ 기능을 통해 결제를 잠금 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

던킨 올비 총괄은 "애플페이는 철저한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며 "카드 번호는 애플 서버는 물론 개인 단말기에조차 저장되지 않는다"고 했다.

카드 번호가 아닌 고유의 기기 계정 번호(DAN)를 생성한 후 암호화 과정을 거쳐 사용자의 단말기 내부 Secure Element라는 칩에 저장된다. Secure Element는 업계 표준 인증을 받은 보안 칩이다. 각 결제는 쓸 때마다 생성되는 고유 동적 보안용 결제 암호문을 통해 승인된다.

그는 "매장에 가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때 애플은 고객이 무엇을, 어디에서 구매했는지, 얼마나 결제했는지 알 수 없다"며 "결제 정보는 고객과 가맹점, 은행, 카드 발급사에서만 유지된다"고 전했다.

EMV 규격 한국 첫 도입
맥에서 애플페이를 통해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애플이미지 확대보기
맥에서 애플페이를 통해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애플

오늘은 애플페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EMV 승인 방식이 한국에 첫 도입된 날이기도 하다. EMV는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가 공동으로 제정한 IC카드 관련 국제표준 기기 규격이다.

정 부회장은 “오늘은 우리의 생활에서는 간편하고 훨씬 안전한 NFC 단말기가 확산되는 날”이라며 “이제 ‘신용카드를 다시 한번 꽂아주세요’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유심에 부착된 IC칩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하는 것을 ‘NFC 방식’이라고 부르는데, 이 방식의 대표적인 결제 서비스가 바로 애플페이다. NFC 방식을 사용하려면 가맹점에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한국은 NFC 단말기 활용도가 매우 낮다. NFC 단말기를 보유한 국내 가맹점은 10만개가 되지 않는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수가 약 300만개인 것을 감안하면 보급률은 3%에 그친다.

하지만 현재 현대카드 사용자 기준 국내 가맹점 50% 이상이 애플페이 사용처가 됐다.

던킨 올비 총괄은 “애플페이 가맹점 파트너는 현대카드 개인 고객 거래 건수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파트너사가 매일 추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 결제 가능한 가맹점 리스트. /자료제공=현대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애플페이 결제 가능한 가맹점 리스트. /자료제공=현대카드


현재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한 곳은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스토리웨이) ▲백화점(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롯데몰,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면세점, AK플라자, 파르나스몰, 아이파크몰, 엘리웨이, 신라면세점, 무신사 스탠다드, 이니스프리) ▲마트 및 슈퍼(코스트코 코리아, 롯데마트, 롯데슈처, 홈플러스 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농협하나로마트, 초록마을 등) ▲커피(투썸플레이스, 빽다방, 메가커피, 이디야커피, 더벤티, 할리스, 공차, 커피빈, 엔제리너스, 풀바셋, 파스쿠찌, 블루보틀, 탐엔탐스, 아마스빈 등) ▲온라인(배달의민족, 무신사, 대한항공, 이니스프리, 롯데시네마, 갤러리아몰 등) 등이다.

해외여행 시에도 수백만 개의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던킨 올비 총괄은 “애플페이는 현재 전 세계 7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며 “약 1만여개의 은행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지갑 앱에서 사용자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설정한 후 애플 기기에서 애플페이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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