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춘 대표가 취임한 이후 한국캐피탈은 기존 리스, 할부 중심의 사업 영역에서 리테일,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총자산은 2배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배 이상 성장했다.
순이익 600억 돌파…자기자본 증가로 자본배율 개선
지난 2017년 한국캐피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상춘 대표가 한국캐피탈에서 떠난다. 이상춘 대표는 1955년생으로 지난 1974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후 1995년 롯데캐피탈로 옮겨 경영관리본부장과 기업금융본부장, 개인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이상춘 대표는 지난 2010년 BS캐피탈(현 BNK캐피탈) 설립과 함께 초대 대표로 선임돼 5년간 BNK캐피탈을 이끌었으며 2017년 한국캐피탈 대표이사 공모에서 최종 선임됐다.
한국캐피탈 정관상 대표이사는 최대 6년간 역임할 수 있으며 이상춘 대표는 2017년부터 2023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역임하면 최대 임기를 역임한 최초 대표이사로 꼽힌다.
이상춘 대표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기업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한국캐피탈은 수익 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2017~2018년에는 소비자금융을, 2019년~2020년에는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했다. 2021년에는 오토금융 자산을 신규 취급한 이후 자산의 약 12%까지 취급 잔액을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한국캐피탈의 총자산은 지난해 기준 3조4683억원으로 2016년 1조4733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자산은 지난 2016년 1조3797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1775억원으로 6년간 1조8079억원 증가했다.
한국캐피탈은 오토금융 런칭과 IB금융 확대, 양질의 안전자산 증가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2975억원으로 2016년말 대비 1933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기업금융자산이 3016억원에서 1조29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소매금융자산은 8854억원을, 리스·할부자산은 6043억원을, 투자금융자산은 267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6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캐피탈의 순이익은 지난 2016년 104억원이었으나 이상춘 대표가 취임한 이후 2018년 169억원에서 2021년 531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651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600억원을 돌파하며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춘 대표는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 건전성도 확보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3.7%였으나 2018년 1.9%로 대폭 낮췄으며 지난해 말 기준 1.48%까지 하락했다.
또한 리스크가 높아진 부동산PF의 신규 취급을 줄이고 다른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영업실적에서 부동산 PF대출이 차지하던 비중은 지난해 6월말 18.2%에서 9월말 11.4%로 축소됐다.
지속적인 자기자본 증가 추세로 자본배율도 개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자본배율은 8.7배였으나 2021년 말 8.2배로 줄였으며 지난해 말 7.7배로 금융당국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2025년까지 8배 이하를 이미 달성했다.
임직원 근무환경 개선 질적성장도 이뤄
이상춘 대표는 한국캐피탈에 합류하면서 임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건전한 조직문화 형성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2016년 총 임직원이 115명이었던 한국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246명으로 131명 증가했으며 조직도 3부문·1실·5본부·24팀·5지점에서 4부문·1실·13본부·42팀·5지점·14파트로 확대했다. 한국캐피탈은 지난 2018년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했으며 스마트오피스를 오픈하고 PC-OFF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지난 2019년 73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첫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어 2020년 을지트윈타워로 서울 본부를 이전하면서 새로운 ‘을지로 시대’를 맞이했다. 특히 경영성과 평가제도(KPI)를 구축하며 임직원들의 평균 임금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상춘 대표는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도 이뤘다.
한국캐피탈은 적기에 자금을 조달하고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 대비를 하기 위해 자금시장 경색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현금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경색된 회사채 시장 분위기에서도 자금조달 방법을 다변화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국캐피탈은 은행 신규 차입과 신디케이트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차입처를 다변화했다.
지난해 9월 11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으며 10월에는 외국계은행과 2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체결하는 등 자금조달구조 다각화를 진행했다.
제도 정비 등을 통한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성을 제고했다. 업무 고도화 TF를 운영하는 등 업무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투자 관리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투자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또한 업무 자동화 RPA와 공공마이데이터를 도입했으며 소비자상담 아웃소싱도 도입했다.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는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강화했으며 준법감시 전문 조직을 설치했다.
또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고도화했으며 RBA 기반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산규모 2조원 초과에 따른 지배구조법을 적용했다.
이상춘 대표는 소매금융을 확대하면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했으며 신품 위주로 취급하고 심사 기준과 론 리뷰를 강화했다.
지난해 상품 R&D팀을 신설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존 고객들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IB금융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상춘 대표는 한국캐피탈에 합류한 이후 체질 개선에 완벽히 성공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와 안정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리스크관리를 토대로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해 최고의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춘 대표 후임으로는 정상철 전 KB캐피탈 부사장이 내정됐다. 정상철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해 지난 1998년 국민은행에 인수된 대동은행에서 융자부와 인사부 행원을 역임했다. 이후 국민은행에서 경산기업금융지점 지점장과 개인여신상품부 부장, 송탄남지점 지점장 중소기업기획부 부장, 부산·울산지역 본부장, 영등포지역영업그룹 대표 등을 맡았다.
특히 정상철 내정자는 KB금융그룹이 지난 2014년 KB캐피탈을 인수한 이후 KB캐피탈에서 기업금융본부 전무와 기업금융본부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히며 임기를 마친 후 고문을 맡았다.
정상철 내정자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한국캐피탈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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