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신평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등급 캐피탈사의 경우 다각화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으며 ‘A’ 등급 이하 캐피탈사의 경우 적은 인력과 영업비용으로 영업자산 확대가 가능한 기업·투자금융을 늘리면서 자산 포트폴리오 내 기업 및 투자금융 비중이 70%를 상회하고 있다. 한신평은 “고위험 익스포져 비중을 보더라도 등급 간 자산 포트폴리오의 질적 위험 격차는 이전보다 확대됐다”라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저하로 인해 예정 대비 공정률이 저조하거나 분양률이 낮은 경우 해당 대출에 대한 이자가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요주의로 분류되는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대환과 만기 연장, 대출 증액 등을 통해 고정이하자산(NPL) 분류 시점이 이연되고 있어 실질 자산건전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신평은 부동산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부동산금융의 정상회수 여부가 중요해진 만큼 자본 규모 대비 과도한 위험 익스포져 규모를 조정하거나 레버리지 부담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지주계열인 IBK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은 자본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나 자산 포트폴리오 내 부동산PF 대출 등 고위험 익스포져 비중이 높아 레버리지 부담이 높은 편이다. 다만 유사시 지주로부터 자본 확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A’급 이하 캐피탈사의 경우 위험가중 레버리지 평균은 5.5배로 ‘AA’급보다 낮은 수준의 레버리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위험가중 레버리지 배수가 조정 레버리지 배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OK캐피탈, 키움캐피탈, 웰컴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한국캐피탈 등은 자본 규모 대비 기업금융 등 고위험 익스포져가 높고 거액 신용집중위험이 높아 과도한 위험 익스포져 규모를 조정하거나 레버리지 부담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자산캐피탈은 200억원을 지원받으며 농심캐피탈과 A캐피탈, 무림캐피탈은 각 150억원씩, 웰컴캐피탈은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표면금리는 5.785~6.385%로 지난달 28일 기준 여전채 ‘BBB’ 3년물 금리가 9.712%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3.9%p가량 낮은 수준으로 발행됐다.
신보 P-CBO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번 발행은 전액 신규자금으로 지원하며 발행금액의 50% 이상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건설업과 여신전문금융업 영위 기업 등에 중점 공급한다.
한신평은 캐피탈사의 실질적인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해 고위험 익스포져를 줄이고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고위험 익스포져를 단기간 내 축소하기는 어려워 자본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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