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술혁신센터와 성균관대가 공동연구한 ‘유글레나 유래 엑소좀 모사체의 피부재생효능’에 관한 논문이 재료과학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인터페이스(Advanced Materials Interfaces)’ 2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고 밝혔다. 표지논문은 발표된 논문 중 가장 뛰어나고 영향력이 큰 연구 성과를 선정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척도이기도 하다.
엑소좀은 세포가 배출하는 세포외소포체(EVs, Extracellular Vesicles)의 일종으로 세포 간 정보 교환과 신호 전달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세포 간 택배’, ‘세포계의 아바타’로 불린다. 엑소좀에 약물을 넣어 표적세포로 전달하는 치료제로 사용하거나 재생, 미백과 같은 피부 개선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화장품으로 활용하는 등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해 최근 제약·바이오 및 화장품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체에서 유래된 엑소좀의 경우 생산 수율이 낮고 오염이나 순도 저하 등 품질 관리가 어려워 상용화에 제약이 많았다. 또한 인체 유래 성분의 경우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까다로운 규정으로 인해 화장품 소재로는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년여 간의 공동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초미세 필터를 통해 세포를 압출하는 방식으로 유글레나에서 엑소좀 형태의 물질을 분리 및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베타글루칸 함량과 입자 크기를 최적화해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비동물성 엑소좀 원료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유글레나 유래 엑소좀은 오염 위험 없이 대량으로 배양이 가능하며, 기존 베타글루칸 대비 콜라겐 생성율이 20%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피부 세포 증식을 촉진시켜 콜라겐을 생성하고 증식 관련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만큼 해당 소재를 활용하면 피부 재생 케어에 탁월한 화장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는 물론 PTC(특허협력조약)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오 기술혁신센터장은 “앞서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IFSCC)를 통해 유글레나 유래 엑소좀 모사체에 대한 내용을 구두로 발표했는데, 엑소좀의 영역을 미세조류로 확장한 연구 결과에 전세계가 크게 주목했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독자 소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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