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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박용현 ‘흥행보증수표’ 또 입증

기사입력 : 202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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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2·블루아카이브 잇단 성공
올해 대규모 채용…몸집 키운다

▲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넥슨코리아 자회사인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가 지난해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 등을 흥행시키며 출범 첫해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9일 넥슨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 2022년 연매출은 1324억원으로 전년(약 693억원) 대비 약 1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원, 당기순이익은 60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넥슨게임즈는 이번 실적 증가 요인에 대해 “넥슨지티(주)를 흡수 합병함에 따라 매출 증가 및 이익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며 “신규게임 출시 및 기존게임 성장에 따른 전반적인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넥슨게임즈는 박용현 전 넷게임즈 대표가 이끄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다. 지난해 3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와 합병해 정식 출범했다.

박 대표는 업계 흥행 보증수표로 꼽힌다. 엔씨소프트와 블루홀스튜디오(현 크래프톤)에서 ‘리니지2’와 ‘테라’로, 대표로 있던 넷게임즈에서는 ‘히트(2016년)’와 ‘V4’ 등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6건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히트2’와 ‘블루아카이브’ 수상으로 박 대표 게임대상 수상은 모두 10건이 됐다.

넥슨게임즈가 출범 첫해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거둔 것은 지난해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히트2’ 공이 컸다. ‘히트2’는 원작인 ‘히트’ 세계관을 계승한 작품이다. 대규모 필드 전투와 공성전으로 주목받으며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2022년 최대 흥행작으로 꼽혔다.

서브컬처 장르인 ‘블루 아카이브’ 성과도 눈에 띈다.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가 2021년 일본에 먼저 선보이고, 9개월 뒤 한국에 출시했다.

이 작품은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난 1월 일본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넥슨게임즈 측은 “서브컬처 장르 본고장이자 성지인 일본 시장에서 한국 게임 개발사가 자체 개발한 IP로 거둔 성취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 게임상, 기술·창작상 캐릭터부문, 우수개발자상 등을 수상했다. 인기게임상은 대국민 투표 결과가 80%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그만큼 유저들 충성도가 높은 게임이라는 방증이다.

아울러 넥슨지티와의 합병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1인칭 슈팅(FPS) 대표작인 ‘서든어택’이 넥슨게임즈 실적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기대 이상 실적을 거둔 넥슨게임즈는 올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자원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올해 전 직군에 걸쳐 300여명 인력을 수시 채용해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클라이언트·서버 프로그래밍, 게임아트, 게임기획, 사업, 경영지원 등 전 직군을 대상으로 하며, 채용 일정은 스튜디오별, 직군별로 상이하다. 최근 게임사를 비롯한 IT업계가 비용 효율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넥슨게임즈가 인재 채용을 지속하는 것은 결국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다. 우수한 인재를 고용해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내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 및 성공시켜 글로벌 개발사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인수 넥슨게임즈 경영지원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올해도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게임즈는 현재 신작 5종을 개발 중이다. 이들 모두 신규 IP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3인칭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는 오는 3월 파이널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와 ‘MMORTS ’갓 썸: 클래시 오브 갓‘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작품을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올해는 라이브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한편, 신작 개발에도 만전을 기해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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