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시나리오가 나오며 에스엠 주가는 지분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전 주체인 하이브와 카카오는 동반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4.97% 상승한 12만2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에스엠 시가총액은 2조9188억원으로 코스닥 7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11위인 JYP Ent(2조5452억원)를 제쳤고, 엔터주 중 하이브에 이어 2위다.
이날 수급을 보면, 기관(-280억원), 외국인(-83억원)이 에스엠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에스엠을 순매수(360억원)했다.
코스닥 기관 순매도 상위종목 4위도 에스엠이었다.
반면 코스닥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는 에스엠이 차지했다.
또 코스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3위에 K팝 팬덤 플랫폼 업체 디어유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현재 이수만-'백기사' 하이브 방시혁 대 에스엠 경영진-카카오 간 대립각 구조가 형성돼 있다.
에스엠 주가가 12만원을 계속 웃돈다면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 참여 동기가 사라지게 된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 주가 저평가를 내걸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수만 창업주(전 총괄 프로듀서) 대주주 지분 14.8%(352만3420주)를 매입했고, 오는 3월 1일까지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지분 25%(595만1826주)를 주당 12만원으로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의 성패 여부는 종료 시점이 임박해 판가름이 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에스엠 주가 향방이 중요해졌다.
앞서 에스엠 경영진은 지난 7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가 신주 및 전환사채(CB)를 통해 지분율 9.05%를 확보하도록 의결했다. 당시 신주 발행 금액은 9만1000원으로, 경영권을 포함한 계약은 아니었다. 이수만 대주주 측은 에스엠을 상대로 제3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심문기일을 앞두고 있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카카오의 인수전 참전 가능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기대를 선반영한 에스엠 주가도 요동칠 수 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 목표치를 다 채우고 풋옵션이 매겨진 이수만 창업주 나머지 지분까지 확보하게 되면 총 43% 수준의 지분 확보로 'K-팝 공룡' 엔터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공개매수 참여 주주가 적거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하이브 대 카카오 간 지분 매입 경쟁은 가속화 될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
에스엠 주가 고공행진 가운데,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2.38% 하락한 19만72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카카오도 전 거래일 대비 2.15% 하락한 6만3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74포인트(-1.53%) 하락한 2427.90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기관(-7790억원), 외국인(-2670억원)이 동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18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도, 전체 23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2포인트(-1.81%) 하락한 765.46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은 기관(-2540억원), 외국인(-1070억원)의 동반 순매도, 개인 순매수(3870억원)로 나타났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8조6440억원, 코스닥 10조5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8원 상승한 달러 당 1282.2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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