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경제 전망’을 다룬 도서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 해의 소비 트렌드를 내다보며 시대 흐름을 분석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3'과 세계 금융 변화에 맞춰 업그레이드 된 내용으로 돌아온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이 각각 1위와 3위에 등극했다. 경제 전문가들이 키워드를 통해 돈의 흐름을 알려주는 '머니 트렌드 2023'은 12위에 올랐다.
마음이 지친 독자들은 힐링 도서를 꾸준히 찾고 있다. 마흔세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작가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유한한 삶 속에서 인생을 숙제처럼 느끼는 독자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며 뜨거운 공감을 얻어 빠르게 2위로 올랐다. 지난해 누적 판매부수 100만부가 넘은 '불편한 편의점 1,2'도 역시 4위와 10위를 차지했고, 3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해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대중적 인지도와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스타 작가들의 신작은 공개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김훈의 장편 소설 '하얼빈'은 5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영웅이 아닌 ‘청년 안중근’의 가장 뜨거웠던 시간을 그린 '하얼빈'은 최근 영화와 뮤지컬 ‘영웅’의 상영으로 도서 순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디오북에서는 현대인들의 불안을 파헤치고 더 행복한 인생을 위한 해결법을 담은 알랭드 보통의 '불안'이 11위에 올랐다. 약 2만여명 회원들의 서재에 담기며 오디오북 분야 주간 베스트 1위를 차지한 '불안'은 독자들의 전자책 공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신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자기계발에 힘쓰는 독자들도 있지만, 일상이 팍팍한 만큼 힐링과 다채로운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독자들도 적지 않다”라며 “밀리의 서재는 획일화된 트렌드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독자들의 니즈를 채우기 위한 독서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할 것이며, 새해 독서 결심이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도록 ‘북타민(Book + Vitamin)’ 처방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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