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4.026%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109%p, 전월 대비 1.387%p 하락했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6%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5%대 후반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말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11일 4%대에 진입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전사는 주로 여전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간 채권시장 신용경색으로 인한 신용스프레드(국고채 3년물과 여전채 3년물간 금리차) 급등으로 여전사의 조달 비용이 증가해 왔다. 이에 카드사들은 장기카드대출(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금리를 상당폭 올려왔다.
지난해 상반기 13%대를 유지하던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 상단은 지난해 12월 16%를 초과했다. 현금서비스는 최저 16.88%에서 최고 19.43%까지 올랐다.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상반기 채권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여전사의 조달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면서 급등한 대출금리를 낮추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현대·롯데·신한·삼성카드는 각각 200억·1100억·1200억·1300억원 규모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다만 업계는 실제 조달비용이 대출원가 산정에 포함되기까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간 내 급격한 대출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1월 초까지 조달한 비용을 2월 금리에 반영한다"라며 "각 사 별 기존 조달 규모에 따라 대출금리가 인하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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