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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문동권·하나카드 이호성 ‘변화·혁신·도약’방점 [2023 新 수장]

기사입력 : 202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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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갖춘 70~64년생 전진 배치
내부 승진 단행·변화 속 안정 도모

신한카드 문동권·하나카드 이호성 ‘변화·혁신·도약’방점 [2023 新 수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최근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마무리한 카드사와 저축은행이 50대 젊은 수장과 70년대생 임원을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금융과 경영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와 영업 등 다양한 직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내부 출신들이 전진 배치됐다.

신한·하나카드, ‘재무통·영업통’ 발탁
올해 카드업계가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외부 규제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전략적 사고로 접근할 수 있는 젊은 수장들을 새 CEO로 낙점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월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20년 넘게 신한카드에 몸담은 ‘오리지널 카드맨’으로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첫 카드사 내부 출신 CEO인 동시에 현재 카드업계 내 가장 젊은 수장이다.

1968년생인 문 대표는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1960년생) 전 대표보다 8살이 어리다. 카드사 CEO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조좌진(1967년생) 롯데카드 대표보다도 1살이 어리다. 문 대표는 금융과 경영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LG할부금융에 입사했다. 1998년 LG할부금융이 LG카드로 합병되면서 카드업에 첫 발을 들였다.

2005년 LG카드에서 경영관리팀 차장(팀장)을 맡았으며, LG카드가 신한금융그룹으로 편입된 후에도 신한카드에서 2009년~2012년까지 경영관리팀 부장(팀장)을 역임하며 재무·전략·기획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2013년 상품R&D센터 부장과 2014년 전략기획팀 부장, 2017년 영남BU 본부장을 거치며 영업 분야를 경험했다. 2018년 기획본부장과 2019년 경영기획그룹 상무를 맡은 후 2021년 부사장에 올랐다.

앞서 2019년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은 문 대표는 신한카드의 사업구조 재편을 혁신적이고 추진력 있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라이프앤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아젠다를 설정하고 디지털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경험 확대와 통합을 적극 지원했다.

같은 해 CFO도 역임하면서 신한카드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달성하도록 도왔다. 2019년 12월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487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2월에는 5783억원, 2021년 12월에는 658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2019년 12월 6579억원 ▲2020년 12월 7926억원 ▲2021년 12월 8973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2019년 12월 1.6% ▲2020년 12월 1.7% ▲2021년 1.8%로 매년 0.1%p씩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건전성 지표들도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연체율은 2019년 12월 1.5%에서 2020년 12월 1.4%를 거쳐 2021년 12월 1%로 지속 낮아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19년과 2020년 1.1%에서 2021년 0.9%로 감소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하나카드는 영업 중심의 조직 문화로 탈바꿈을 위해 지난달 26일 이호성 하나은행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을 새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1964년생인 이 대표는 권길주닫기권길주기사 모아보기(1960년생) 전 대표보다 4살이 어리다.

그는 풍부한 영업 현장 경험을 지난 영업통이다. 한일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후 하나은행 중앙기업금융본부와 대기업영업1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강남서초영업본부장과 중앙영업본부장, 영업지원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굵직한 영업조직을 이끌었다.

하나카드는 2021년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누적 순이익 165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2.8%로 1.2%p 하락했다. 신용판매결제 기준 시장 점유율은 6.4%로 확대됐으나 카드대출이 점유율이 1.2%p 하락하면서 총 이용실적은 6.2%를 차지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등 신용판매수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취급이 감소했다.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했으며 특별퇴직으로 인한 일시적인 판관비 부담도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재 하나카드가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만큼 이 대표는 결제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타개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J트러스트·다우키움 계열 저축銀, 내부 승진 및 대표 스위치
저축은행들도 CEO를 교체하며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계열 저축은행 간 CEO를 교체하거나 내부 승진을 단행하며 업무 연속성을 가지면서 변화 속 조직 안정화를 이뤘다.

지난 8년간 JT저축은행을 이끌었던 최성욱 대표가 같은 J트러스트그룹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성욱 대표 후임으로 함께 JT저축은행을 이끌었던 박중용 JT저축은행 상무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성욱 대표는 1967년생으로 경영전략통으로 꼽힌다. 2012년부터 약 3년간 JT친애저축은행 경영본부장을 역임했다. J트러스트가 SC저축은행을 인수해 JT저축은행을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2021년 누적 순이익 2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2% 증가하는 등 실적을 대폭 개선하는 성과를 보였다.

올해로 만 52세(1970년생)인 박중용 대표는 삼환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JT저축은행에 입사했다. JT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본부장과 경영전략본부장(이사), 리테일금융본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소비자영업과 기업금융영업뿐만 아니라 준법감시팀에도 근무하며 내부통제 전문성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J트러스트는 2020년 일본 투자은행인 넥서스뱅크에 JT친애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넥서스 카드의 주식을 양도하면서 JT친애저축은행이 넥서스뱅크로 매각됐다. 하지만 지난해 1월 J트러스트가 넥서스뱅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다시 J트러스트 계열사로 들어왔다.

JT친애저축은행은 계열사 간 이동으로 새로운 CEO를 선임하고 JT저축은행은 기존 대표이사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적임자를 내세워 변화 속에서도 업무 연속성으로 조직 안정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다우키움그룹 계열 저축은행인 키움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은 대표이사를 맞바꿨다. 키움예스저축은행의 임경호 대표가 키움저축은행 대표이사로, 키움저축은행의 허흥범 대표가 키움예스저축은행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임경호 대표는 1966년생으로 SK증권을 거쳐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한 창립멤버 중 한 명이다. 키움증권에서 리테일전략팀과 글로벌영업팀, 재경팀 등 주요 부서 임원과 팀장을 맡았다. 2016년 키움예스저축은행이 출범한 이후 줄곧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

허흥범 대표는 1964년생으로 1990년 다우그룹에 입사해 다우기술 경영지원본부장과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다우맨’으로 꼽힌다. 허 대표는 2016년 이현 다우키움그룹 총괄 부회장 후임으로 키움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됐으며 함께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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