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대표 김군호‧이철순)에 따르면 지난 5일 ACE 종합채권 ETF 순자산액은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9월 16일 1048억원으로, 순자산액 1000억원을 달성한 뒤 약 4개월 만이다.
ACE 종합채권 ETF는 ‘KIS 종합채권 AA-이상 총 수익지수’를 비교지수로 삼고 있는 액티브 ETF다. 지난 2020년 7월 15일 출시됐다. 이 지수는 AA- 이상 등급인 발행 잔액 500억원 이상 국고채와 은행채, 회사채 등 국내 우량채권으로 구성됐다.
액티브 ETF는 액티브펀드와 ETF 속성을 모두 갖춘 상품이다.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 매니저가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한다. 기초지수를 70%가량 추종하면서 나머지 30% 범위에서 펀드 매니저 재량으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돼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에 따르면,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짙은 매파(Hawks·통화 긴축 선호)적 성향이 ‘ACE 종합채권 ETF’ 순자산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변동성 높은 증시 상황이 계속되며 채권 선호도가 높아졌고, 그 결과 우량채권을 담은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것이다.
특히 업계 최저 수준의 총보수는 채권형 ETF 중에서도 ‘ACE 종합채권 ETF’의 투자 매력을 높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1년 9월 해당 ETF 총보수를 기존 7bp(1bp=0.01%)에서 2bp로 낮춘 바 있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조익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재무적 투자자(FI·Financial Investor) 운용 1부 수석은 “경기 침체 우려와 미 연준의 강경한 매파적 성향이 계속되면서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경제지표가 기존 전망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은 “기준금리 인상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비교적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종합채권 ETF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종합채권 ETF는 개인투자자에게 자산 배분 측면에서 좋은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략 대응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한편, ACE 종합채권(AA-이상) KIS ETF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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