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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통기획으로 54층 주상복합으로 재건축

기사입력 : 2023-01-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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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종합 구상도./자료제공=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종합 구상도./자료제공=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여의도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단지인 한양아파트가 주거, 사무실,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국제금융 특화 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용적률 600%가 적용된 최고 54층 높이의 주상복합 단지가 조성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비계획안 열람 공고를 거쳐 올해 상반기 정비구역 심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시장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하게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민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1975년 준공한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현재 588가구 규모로 지난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으나, 여의도 통개발 논란에 막혀 그동안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 물꼬를 텄다.

계획에 따르면 한양아파트는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도시계획 개념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을 주거지역에 적용한 첫 사례가 된다.

비욘드 조닝은 도시계획의 기본 틀인 용도지역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이를 적용하면 주거·상업·공원 등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어떤 용도를 넣을지 자유롭게 정해 유연하고 복합적인 개발을 할 수 있게 된다.

한양아파트 일대에는 ‘미래 여의도의 도심기능을 지원하고 24시간 활성화된 주거지’를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 복합용도를 도입한다. 이에 상업, 오피스, 커뮤니티, 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100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재건축한다. 용도 상향으로 용적률은 기존 300%에서 600%로 확대하며, 공공기여는 40% 내외가 적용된다.

또 아파트 담장으로 막혔던 일대를 상업·업무 가로로 재조성한다. 국제금융로는 현재 2m 정도인 보도 폭을 10m로 넓히고 저층부에 포디움(Podium·평지보다 높이 올린 무대 형태) 디자인의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를 넣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여의대방로 주변에는 수변문화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등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을 짓고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도 재조성할 방침이다.

한양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적용으로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된다. 또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시는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시범아파트에 이어 한양아파트까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 여의도 일대 재건축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이 융복합시대에 기존 도시계획의 틀을 넘어, 비욘드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속통합기획이 주택공급 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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