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비계획안 열람 공고를 거쳐 올해 상반기 정비구역 심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1975년 준공한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현재 588가구 규모로 지난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으나, 여의도 통개발 논란에 막혀 그동안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 물꼬를 텄다.
계획에 따르면 한양아파트는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도시계획 개념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을 주거지역에 적용한 첫 사례가 된다.
한양아파트 일대에는 ‘미래 여의도의 도심기능을 지원하고 24시간 활성화된 주거지’를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 복합용도를 도입한다. 이에 상업, 오피스, 커뮤니티, 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100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재건축한다. 용도 상향으로 용적률은 기존 300%에서 600%로 확대하며, 공공기여는 40% 내외가 적용된다.
또 아파트 담장으로 막혔던 일대를 상업·업무 가로로 재조성한다. 국제금융로는 현재 2m 정도인 보도 폭을 10m로 넓히고 저층부에 포디움(Podium·평지보다 높이 올린 무대 형태) 디자인의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를 넣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여의대방로 주변에는 수변문화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등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을 짓고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도 재조성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이 융복합시대에 기존 도시계획의 틀을 넘어, 비욘드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속통합기획이 주택공급 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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