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 기아 사장이 미래 성장을 위해 내건 목표다.
개인이 구매하는 신차 시장은 공유 트렌드 확산과 인구 감소 전망 등으로 성장에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사업자 기반 PBV 시장은 2025년 이후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사장은 자동차 회사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신사업으로 PBV를 점찍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송 사장은 2020년 6월 기아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첫 현장경영 행선지로 광주공장과 인근 특장 전문 업체를 찾았다. 광주공장에는 군용차량 등 특수차량을 생산하는 라인을 갖추고 있다.
기아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51년째 특수차량 만들고 있다. 특정한 목적에 맞춘 PBV 사업 역량을 오래 전부터 내재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기아는 지난해 6월말 회사 첫 번째 PBV 차량인 택시 전용 ‘니로 플러스’를 출시했다.
니로 플러스는 구형 니로를 기반으로 내부 공간을 확장해 탑승 편의성을 개선한 모델이다. 택시 운전자를 위해 앱 미터기, 디지털운행기록계 등을 지원하는 ‘올인원 디스플레이’도 설치했다.
니로 플러스의 작년 판매량은 하반기에만 4700여대가 판매됐다. 니로 전기차 연간 판매량 4500여대를 뛰어넘는 흥행이다. 기분 좋은 첫 출발을 한 셈이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니로 캠핑카 모델 등 다양한 PBV를 계속해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내연기관 기반의 PBV는 실험에 가깝다. PBV의 진짜 무대는 전기차다. 주로 사업자에 공급되기에 친환경성이 담보되야 하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작년초 화성공장에 PBV 전용 공장을 건립하고 2025년 첫 전기PBV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기아가 국내 신공장을 짓는 것은 25년 만이다.
자동차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국내 전기차 공장을 신설한다는 것은 일자리 전환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화성 PBV공장은 노조와 생산대수 갈등에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회사는 우선 연간 1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향후 시장 추이에 따라 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노조는 처음부터 20만대로 확정하라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송 사장 등 경영진의 조율 능력이 필요할 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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