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1.22(금)

“수수료 높다” 저축은행 대출비교 서비스 중단에 금융당국 전수조사 돌입

기사입력 : 2023-01-05 16:1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수수료 형평성 두고 저축은행-핀테크 갈등
은행 0.5%·저축은행 1.7% 수수료 부과

5일 기준 토스 앱 ‘대출받기’ 서비스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5일 기준 토스 앱 ‘대출받기’ 서비스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서 비대면 채널로 활용하고 있는 핀테크 플랫폼의 대출비교서비스 수수료가 시중은행보다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대출비교서비스를 통한 대출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대상으로 수수료 체계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이 핀테크 업권에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이 금융기관에 부과하는 수수료 현황 자료를 요청했다. 이번 전수조사에 앞서 최근에도 수수료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저축은행들이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플랫폼을 통해 제공했던 대출비교서비스를 ‘점검’에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지난달 토스 ‘대출받기’ 서비스를 통해 대출을 제공했던 저축은행 14개사가 점검에 돌입한 바 있으며 카카오페이 대출조회 서비스에서는 9개사가 점검에 나섰다. 현재 일부 저축은행들은 ‘점검’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저축은행은 1금융권 은행보다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형평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역마진 우려가 크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은 대출비교서비스와 제휴시 수수료율 1.7%에서 2%대까지 업체별로 상이하게 지급하고 있으며 0.4~0.5%를 지급하는 1금융권 은행보다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실제로 토스, 카카오페이 등의 빅테크들은 중개한 대출에 대해 시행 금리의 약 10%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9년 대출비교서비스가 본격 개시된 이후 다른 업권보다 상대적으로 저축은행 업권에서 제휴를 맺고 플랫폼을 대출영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모집인 수수료 3% 보다 낮은 1.7% 수수료를 플랫폼에서 부과하고 비대면 채널을 통한 대출취급도 급증하면서 온라인 대출 중개가 활성화됐다.

최근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법정최고금리가 20%로 인하되면서 기존 지급했던 수수료 마저 저축은행 업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대출 중개를 통한 연체율도 상승하면서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오히려 역마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저축은행 업계는 “차주에 대한 리스크는 저축은행에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권 간 차별적인 중개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차주에게 전가될 수 있어 현재 수수료 체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출비교서비스의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고정 수수료율 구조를 갖추고 있어 평균 대출 금리가 연 3~4% 수준인 은행과 연 15~20%인 저축은행에게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핀테크 관계자는 “기존 수수료율 체계에서도 대출 취급이 급증하고 저축은행 수익도 늘어나면서 문제 제기가 없었지만 최근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역마진 우려가 커지면서 불거진 문제를 수수료 문제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며 “대출 중개 수수료를 낮추더라도 수수료 인하로 인한 차익이 차주에게 돌아갈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업권은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회원사들의 계약권을 일임해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별 저축은행의 중개 계약을 위임받아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대출비교서비스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핀다는 지난 2019년 ‘나의 대출 최저금리 찾기’ 서비스를 출시해 총 62개 금융사의 비교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핀다는 31개 저축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0년 6월 ‘내 대출 한도’ 서비스를 오픈해 총 58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에 대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중 저축은행은 24개사다. 토스는 지난 2019년부터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축은행 25개사를 포함해 55개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김경찬 기자기사 더보기

금융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