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에서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사업 방향성과 관련해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 지속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 ▲신사업 분야 미래 성장 동력 창출 등 3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 개발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기본적용되고, 데이터 기반의 구독 등 개인화 서비스가 공급될 전망이다.
신사업에서는 자율주행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레벨3은 상반기 출시할 제네시스 G90, 기아 EV9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북미 자율주행 레벨4는 모셔널과 함께 우버 등에 공급할 아이오닉5 로보택시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 외에도 소형원자로(SMR)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 등을 미래 성장 분야로 언급했다.
올해 신년회 장소가 기존 서울 본사가 아닌 R&D 핵심거점인 남양 연구소를 선택한 것은 정 회장의 도전과 변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정 회장은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 매사에 진취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 동료를 아끼고 소통하며 협력하는 사람, 열심히 하고, 잘하고자 하는 사람이 인정과 보상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 고객, 특히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한다”며 “우리 내부의 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이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젊은 세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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