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회장은 "2023년은 자본시장의 제도, 규범, 감독 등 여러 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며 지금보다 혹독한 환경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위기와 도전이 공존하는 지금 얼마나 더 가다듬고 단련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금융서비스는 업권의 경계를 넘어 융합되고 있으며, 경쟁의 양상 또한 복잡해지고 있다며, 더욱이 크립토,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의 등장으로 금융투자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증권업의 본질과 기회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증권업의 강점을 100% 활용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탁, 펀드, 랩 등의 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해서 타 금융권으로부터 고객을 끌어들이고, 브로커리지 역량을 향상시켜 수익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익 중심 영업전략으로 자금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자"고 제시했다. 또 법인영업 전담 센터와 온라인 고객에 대한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 패밀리오피스형 자산관리컨설팅, 비대면 신탁/랩 등 우리의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업분야를 개척해 가자고 제시했다.
유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에 대해서 ‘담대하고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어려운 때일수록 새로운 트렌드와 기회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회포착을 극대화해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작은 실수가 큰 위기로 이어지고, 관행적 업무처리와 의사결정이 어이없는 실패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다운사이드(Downside)를 잘 관리해야 한다"며 "고객의 신뢰, IT 경쟁력, 회사의 평판, 금융인재, 시너지, 네트워크 등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의 핵심 요소를 임직원 모두가 놓치지 않고 관련 역량을 균형있게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년 신년사
유진금융 임직원 여러분!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례 없이 극적이었던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결연한 의지로 올 한 해를 맞이합시다.
지금 우리는 글로벌 불황의 긴 터널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 이상 골디락스(Goldilocks)에 비견되던 저금리와 고성장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신냉전과 강화된 지역주의의 환경 하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시대로 한순간에 바뀌었습니다. 저렴한 자금(Cheap money)의 종말, 길었던 호황(Bull market)의 사망 등 우울한 진단과 함께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도 1.6%로 매우 낮게 예측되고 있으며, 블룸버그는 세계경제가 30년 이래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해 우리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몇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PB를 육성하고 금융상품 판매를 늘리면서 자산관리영업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고, CFD 중개와 채권 판매 등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습니다. IB부문에서는 대기업 영업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후원 등을 통해 회사의 역량과 평판을 높이는데 노력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2023년은 자본시장의 제도, 규범, 감독 등 여러 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며 지금보다 혹독한 환경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위기와 도전이 공존하는 지금 얼마나 더 가다듬고 단련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임직원 모두 문제를 극복할 능력과 힘이 충분히 있다고 믿습니다. 움츠러들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며, 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면 위기로부터 회복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입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금융시장의 회복탄력성과 그 과정에서의 기회를 계속 보아 왔습니다. 효과적인 자금사용과 리스크관리가 중요해지는 지금의 경영 환경에서 증권업의 본질과 기회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새롭게 증권업을 정의한다는 각오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재정비합시다! 1등 도약을 위한 차별화를 달성해서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고 새로운 판을 열어갑시다!
몇 가지 사항을 함께 다짐해 봅시다.
첫째, ‘Back To Basics’, 기본에 집중합시다.
금융서비스는 업권의 경계를 넘어 융합되고 있으며, 경쟁의 양상 또한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크립토, NFT 등의 등장으로 금융투자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증권업의 본질과 기회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증권업의 강점을 100% 활용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신탁, 펀드, 랩 등의 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해서 타 금융권으로부터 고객을 끌어들이고, 브로커리지 역량을 향상시켜 수익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익 중심 영업전략으로 자금의 효율성을 높여 나갑시다.
법인영업 전담 센터와 온라인 고객에 대한 PB 서비스, 패밀리오피스형 자산관리컨설팅, 비대면 신탁/랩 등 우리의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업분야를 개척해 갑시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하기만 해서는 Outperform하기 힘듭니다. 기본에 충실하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는 84년 창단 이후 지금도 공연장 ‘빅탑’을 직접 공수하여 설치하지만 크리에이티브한 발상을 통해 매번 새로운 작품을 내놓으며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던 서커스를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거래수수료 급감, 각종 금융사고 관련 비용 증가 등의 어려움 속에서 고령의 고액자산가에 대한 신뢰형성과 밀착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의 명가’라는 출구를 성공적으로 찾아내어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고가 되기 위한 담금질과 함께 서비스와 회사의 가치를 늘리기 위해 더 넓고 더 멀리 내다봅시다.
둘째, 새로운 기회에 대해서 ‘담대하고 과감하게 도전’합시다.
어려운 때일수록 새로운 트렌드와 기회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회포착을 극대화해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지금의 금융투자업은 투자를 중개하는 마켓메이커에서 다양한 산업과 기업의 성장 파트너로서 그 역할이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존에 안 보였던 기회영역을 발굴하는 능력이 중요하며, 유진그룹이 성장해온 것처럼 ‘성장의 DNA와 인사이트(Insight)’를 모색하고 공유하는 수준으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존 사업영역의 확장과 변화, Tech/디지털 자산 등 새로운 성장영역에서 남들보다 빨리 숨겨진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주력합시다.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도전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미국, 싱가포르 등에 해외거점을 열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이 과정에서 유진금융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성과 창출을 이뤄냅시다.
셋째, 위기를 극복하고 ‘더 단단한 유진’으로 거듭납시다.
작은 실수가 큰 위기로 이어지고, 관행적 업무처리와 의사결정이 어이없는 실패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다운사이드(Downside)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고객의 신뢰, IT 경쟁력, 회사의 평판, 금융인재, 시너지, 네트워크 등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의 핵심 요소를 임직원 모두가 놓치지 않고 관련 역량을 균형있게 배양해야 합니다.
핵심은 결국 ‘사람’입니다. 금융전문가로서의 역량과 도덕성, 회사 공통의 자원을 활용할 때 종전과는 다른 자세와 긴장감,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있을 때 유진은 더욱 단단하게 거듭날 것입니다. 회사도 비용을 효율화하여 낭비요인을 없애고 효과를 높이는 한편, 조직과 보상체계 정비를 통해 최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습니다.
유진금융 임직원 여러분!
등산이나 자전거 레이스에서 아마추어는 결승점까지의 거리와 어려운 코스에 부담을 느끼고 포기하지만, 프로는 힘든 코스를 가다보면 쉬어가는 곳이 분명히 있고 몇 번을 견디고 이겨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도전합니다.
자본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숱한 굴곡을 잘 이겨냈고, 지금의 상황 또한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시련의 일부일 것입니다. 임직원 모두 당장보다 긴 미래를 바라보고, 걱정보다는 용기를 내서 보란 듯이 이뤄내는 한 해를 만듭시다.
2023년이 모두에게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2일
부회장 유창수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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