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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CEO들 “어려운 경영환경…미래 성장동력 확보할 것”

기사입력 : 2023-01-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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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상승·보험수요 축소 전망
디지털·헬스케어·펫보험 미래동력

(왼쪽부터)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사장,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사장,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사진=각사
[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손해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2일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보험업이 도전적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과 실질 소득 감소에 따른 보험 수요 위축, 코로나 반사효과 감소로 인한 손해율 상승, 신회계기준(IFRS17) 시행, 보험업법 개정 이슈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두 대표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꼽으며 불확실성 아래의 경영환경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천명했다.

두 대표는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통해 디지털‧비대면 경제 활성화, 고령인구 증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등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등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고 디지털 생태계 투자 확대, 해외사업‧지분투자 등 수익기반 다양화, 신시장‧신성장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사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보험시장은 일상회복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 보험 수요 감소, 유동성‧투자자산 위험 증가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규제완화, 고금리로 인한 투자수익 성장과 차별화를 위한 기회의 한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B손보도 경영방침 중 하나로 ‘환경변화에 대응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선택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 성공, 1위사와의 격차 대폭 축소를 모색하겠다고 보탰다.

특히 정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펫보험, 헬스케어 등 본업에 연계한 신수익 모델을 발굴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신흥시장 진출과 함께 기 진출지역 사업 강화를 통해 해외사업을 본격 확대해야 한다”며 “빅테크에 대응한 디지털 기반의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규 마케팅 기회를 창출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도 보험업에 대해 불확실 속의 위기라는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IFRS17 도입은 보험업 재편의 신호탄”이라며 “산업 주도권이 고객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품질경영이 지속 성장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보험상품, 보상, 영업조직, 매직카서비스, 유저인터페이스(UI), 임직원 역량은 물론 고객에게 제공하는 청약서, 보험증권, 증권 케이스, 문자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다른 보험사와 격이 달라야 한다고 보탰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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