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28일 'KT CEO 최종후보 결정에 대한 입장'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KT 이사회가 이날 현직 CEO 구현모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해 발표한데 대해, 기금이사는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취임한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기금이사)은 기자간담회에서 KT 등을 언급하며 "소유 분산 기업 CEO 선임 과정은 객관적이고 합리적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KT 이사회는 14명의 외부 인사와 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13명의 사내 후보자 중 총 7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쳐 구현모 대표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취임 당시 대비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였고,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통신 사업 한계를 뛰어넘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한 점 등을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이른바 '쪼개기 후원' 의혹 관련해서도 대표이사 자격 요건을 검토했으나 정관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 주총 표대결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앞으로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CEO 후보 결정이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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